2분기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뚝'…300% 밑돌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 위험이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278.2%로 3월 말의 302.1%보다 23.8%포인트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6월 말 273.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같은 하락에도 보험업법이 정한 기준치인 100%를 크게 웃돌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3월 말보다 28.2%포인트 하락한 291.9%, 손보사가 14.4%포인트 떨어진 250.9%를 기록했다.
2분기에 일시적인 유럽의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에 따라 채권금리가 상승하며서 채권평가이익이 5조7000억원 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에 가용자본은 4조7000억원(4.5%) 감소했다.
일시적인 시장금리 상승에도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금리 역마진 위험이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이 1조3000억원(3.7%) 늘어난 것도 RBC 비율의 하락 요인이 됐다.
6월 말 기준으로 비율이 제일 낮은 곳은 생보에선 현대라이프(118.9%), 손보에선 엠지손보(116.5%)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RBC 비율 하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선 자본확충,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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