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신동빈 '왕자의 난' 롯데家 결전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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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왕자의 난' 롯데家 결전의 날 밝았다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03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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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경제·산업…아이폰 수리 전에 '돈'부터, 불공정 약관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 롯데家 '형제의 난'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신동주∙동빈 형제간의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쿠데타'에 실패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격에 나서자 차남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일본 롯데홀딩스 확보 지분과 경영권 분쟁 배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 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대표이사 회장을 전격 해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전날인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 등 5명의 친족들과 전세기 편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94세의 고령으로 거동과 말이 불편한 상태인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은 신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이사 6명을 해임했다.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해임 결정이 불법적이라고 규정,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이 서명한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임 지시서와 더불어 이런 내용의 신 총괄회장 육성까지 공개되며 상황은 바뀐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하고, 차남을 후계자로 승인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7월17일자 문서를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신 회장 등을 해임한 것이 아버지의 결정이라는 내용의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 아시아나항공 '라면 화상' 논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이 쏟은 라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여성 승객이 회사와 승무원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시끄럽다. 슈퍼모델 출신 30대 여성 장모씨는 작년 3월 인천에서 파리행 아시아나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타고가던 중 승무원에게 라면을 부탁했다.

승무원 A씨는 끓인 라면을 쟁반에 들고와 통로쪽에서 손을 뻗어 창가 쪽에 앉은 장씨의 테이블에 놓으려 했다. 장씨의 하반신에 2차례에 걸쳐 라면이 쏟아졌다. 기체가 흔들려 승무원이 중심을 잃고 라면을 쏟았다는 게 장씨의 주장이다.

장씨는 아랫배부터 허벅지, 주요 부위까지 심재성 2도∼3도 화상을 입었으며 앞으로 10년 이상 피부이식 수술 등을 받더라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6126만원을 주겠다고 합의를 제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건 발생에 장 씨의 과실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승무원이 라면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장 씨가 실수로 쟁반을 쳐 라면이 쏟아졌다는 것. 아시아나항공은 사건 당시 장 씨와 가까운 좌석에 앉았던 승객을 중심으로 증인을 확보하라 방침이나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 수리 전에 돈부터…불공정 약관

애플 아이폰을 서비스센터에 맡길 때 30만원이 넘는 비용을 수리 전에 결제하도록 한 약관이 부당한 것으로 판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불공정약관을 운영한 애플의 공인서비스센터 6곳에 약관 수정권고를 내렸다. 업체는 60일 이내에 약관 내용을 고쳐야 한다.

국내 사용자가 고장난 아이폰을 수리하려면 공인서비스센터에 맡겨야 한다. 중대 결함이 생긴 경우 애플진단센터로 넘겨진다. 공인서비스센터는 구체적인 수리 내역∙비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 최대 수리비를 우선 지불하라고 요구해 왔다. 아이폰6 리퍼폰 교환비용은 30만원 후반대.

공인서비스센터는 아이폰 액정만 교체하게 될 때는 소비자가 선결제한 비용에서 차액을 환불해 줬다. 공정위는 수리 전에 돈부터 받거나 중간에 계약을 취소할 수 없도록 규정한 애플 공인서비스센터 약관은 현행 법 조항에 비춰 소비자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 자산13조 통합 지주사 'SK주식회사' 출범

SK그룹의 통합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새 SK 주식회사는 SK C&C가 기존 SK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지난 4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자산규모 13조2000억원, 직원 4100명의 대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SK그룹은 SK C&C가 지주사인 SK를 지배하고 SK는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일원화된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새 SK 주식회사는 기존 SK와 SK C&C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1사 2체제'로 운영된다.

회사 내 체제명은 사업 내용을 명확히 반영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SK 주식회사 홀딩스'와 'SK 주식회사 C&C'로 정해졌다. 합병은 SK C&C가 SK를 1대 0.737 비율로 흡수하는 방식이지만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SK주식회사를 쓰기로 했다.

◆ 아모레퍼시픽 등 '부당 영업' 화장품 쇼핑몰 적발

아모레퍼시픽, 네이처리퍼블릭 등 제품 환불 기한을 임의로 정해 고지하거나 소비자 불만 게시글을 숨기는 등 부당 영업을 해온 화장품 브랜드 쇼핑몰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9곳에 경고조치와 함께 과태료 총 3250만원을 부과했다.

제재 대상은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미즈온, 쏘내추럴,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에이블씨엔씨, 이니스프리, 토니모리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소비자가 상품을 수령한 지 7일이나 15일 이내에만 교환∙반품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문구를 만들어 고지했다.

현행법상 광고∙계약 내용과 다른 상품을 받을 경우 3개월 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업체가 자의적으로 기한을 정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환불 받지 못하게 하도록 한 것. 네이처리퍼블릭, 미즈온 등은 업체에 불리한 내용의 소비자 후기를 다른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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