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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

국내유일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군수용 한계 넘어설 것”

김수정 기자 crystal@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7월 27일 오전 7시 54분
   
 ▲ 정한 아이쓰리시스템(i3 system) 대표이사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내 최초로 적외선 영상센서 생산에 성공, 한국을 세계 제7의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국으로 만든 주역이다.

세계적으로 10여 곳에 불과한 적외선 영상센서 원천기술 보유 기업 중 하나다. 전 직원 가운데 절반은 연구인력이다.

오는 30일 상장을 앞두고 최근 실시한 일반투자자 공모에서 ‘1506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올해의 최고기록을 경신한 아이쓰리시스템의 얘기다.

“선진국보다 20년 늦게 진출했지만 현재 우리 제품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겠다”고 말하는 정한 대표의 자신감이 올 여름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국내 ‘최초’ ‘유일’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 기업

Q. 아이쓰리시스템은 어떤 곳?

== 아이쓰리시스템은 1998년 설립된 영상센서 전문 기업입니다.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적외선 영상센서와 의료진단기의 일부인 엑스레이 영상센서를 개발,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적외선 영상센서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극소수 기업 중 1곳입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에너지를 인간이 볼 수 있는 영상 정보로 변환하는 원천기술을 국내 최초로, 세계에선 7번째로 개발했습니다. 이때까지 수입에 전량 의존했던 적외선 열영상 장비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아이쓰리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적외선 영상센서, 다소 생소하다.

== 적외선은 인간의 눈이 관측할 수 있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비가시광선 영역에 속합니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 에너지를 사람이 볼 수 있는 영상정보로 변환해 주는 장치로 적외선 열영상 장비의 핵심 부품입니다.

적외선 영상센서를 통하면 어두운 밤이나 악천후 상황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엔 주로 군수용 장비에 활용됐지만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안용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차 카메라 등 민수용 기기로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Q. 세계 7번째로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에 성공했다니 인상적이다.

== 아이쓰리시스템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적외선 영상센서 생산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7개국 뿐입니다. 적외선 영상센서 생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고성능, 고해상도 영상 구현이 가능해 군수용 장비에 들어가는 냉각형 적외선 영상센서를 만들기 위해선 하이브리드칩을 기반으로 센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술, 극저온·고진공 패키지 제작 기술 등 난이도 높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완제품 냉각형 적외선 영상 검출기는 1대당 수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우리회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역입니다.

Q. 냉각형 외 적외선 영상센서의 종류는?

== 상온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비냉각형 적외선 영상센서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작은 크기가장점입니다. 게다가 가볍고 전력소모량이 적어 주로 민수 산업용 제품에 적용됩니다. 야간용 보안감시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차카메라 등 생활영역 곳곳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민수용 적외선 영상센서 시장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로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7억6000만달러 규모입니다.

Q. 어려운 개발을 성공했다. 꽤 오랜 기간 연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국내 적외선 영상센서 연구가 시작된 건 1988년입니다. 대표인 저를 포함한 주요 연구진들은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과정에 있으면서 초창기부터 관련 연구를 이끌어왔습니다. 적외선 영상센서 연구의 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1998년 회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한 결과 2009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연구진들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도 적극 지원했습니다. 적외선 영상센서가 무기 첨단화를 위해 꼭 필요한 품목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Q. 창립 후 적외선 영상센서를 개발하기까지 10년이 걸린 셈이다.

== 회사 설립 초기엔 인적·물적 기반의 미비로 적외선 영상센서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제약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현재 매출의 약 84%를 차지하는 적외선 영상센서를 개발하기 전에는 주로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 용역을 수주해 매출을 확보했습니다.

2002~2003년 KAIST에서 적외선 영상센서를 전공한 박사들이 회사에 합류하면서 연구인력의 기반이 마련돼 적외선 영상센서 국산화라는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외선 영상센서라는 분야 자체가 고난이도 기술임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개발과정 중 해외 업체의 견제도 극복해야 했습니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양산 초기에는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됐습니다.

   
 

Q. 전체 직원의 50%가 연구·개발 인력이라고.

== 현재 직원 200여명 가운데 약 100명이 연구인력입니다. 초창기부터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과 더불어 이후 합류한 KAIST 후학들,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연구인력이 있었기에 아이쓰리시스템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Q. 앞서 언급한 스마트폰용 적외선 카메라 제품이 흥미롭다.

==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 4월 세계 적외선제품 관련 주요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미국 SPIE 학회 겸 전시회에 당사의 스마트폰용 적외선 카메라를 최초 전시해 관련 업체들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고가 열영상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수용할 수는 없지만 주요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휴대폰만 있으면 별도의 전원과 디스플레이 장비 없이도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의 기능을 구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휴대용, 레저용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적외선 영상센서 외에 다른 주력 제품이 있다면.

== 국내 최초, 세계 2번째로 개발해 상용화한 직접변환식 엑스레이 영상센서가 있습니다. 직접변환식 엑스레이 영상센서는 우리의 또 다른 주력 제품으로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영상센서란 물체의 내부 영상정보를 엑스레이 이미지를 통해 제공하는 반도체입니다. 대부분 의료용 진단장비에 탑재됩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냉각형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을 발전시켜 직접변환식 엑스레이 영상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직접변환식 엑스레이 영상센서는 기존 간접변환식 영상센서에 비해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이 적고 보다 선명한 화질을 보장합니다. 현재 주로 치과용 엑스레이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 올해 IPO 시장의 ‘대어’…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1506:1 ’

Q. 투자수요 예측과 공모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20~21일 공모청약을 진행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청약경쟁률이 1506대 1에 달했고 청약증거금으로 2조7118억원이 모였습니다. 이보다 약 1주일 앞서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도 흥행하며 공모가가 당초 희망가보다 높은 3만6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 같은 호응엔 외부 회계감사 수감 후 17여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단 1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점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 직원의 절반이 연구개발인력으로 두고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비가시광 영역 영상센서 분야의 기술력에 있어서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Q.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어디에 사용되나.

== 30일 상장으로 약 2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될 전망입니다. 이 자금은 신형 유도무기에 적용할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을 위한 시설 투자에 모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Q. 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 군수용 적외선 영상센서의 적용 범위는 전자나 장갑차 등 지상무기에서 유도무기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밀 타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대 전장에서 유도무기에 대한 수요는 점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유도무기의 핵심 부품으로서 장착될 적외선 영상센서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Q.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 세계 최고 수준의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수용에서 나아가 민수용 시장까지 진출하며 제 2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발사체인 나로호에 아이쓰리시스템의 적외선 영상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국방과 의료, 나아가 우주까지 아우르는 비가시광 영역 영상센서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 정한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현대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1998년 아이쓰리시스템을 설립했다. 방위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지식경제부 장관상, 방위사업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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