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덕 스시히로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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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덕 스시히로바 대표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20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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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 더 맛있는 초밥 만들겠다' 꿈 이룬 '초밥맨'
   

▲ 한성덕 스시히로바 대표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맛있는 초밥, 좋은 초밥, 새로운 초밥… 오로지 초밥에 집중했더니 소비자가 알아주더군요" 

케이블채널 요리 프로그램에서 요식업자인 진행자 백종원 씨가 요리에 사용한 꽁치∙고등어 통조림은 다음날이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알려주는 '집밥'의 위력이다. 바야흐로 요리하는 남자들이 대세다.

한성덕 스시히로바 대표는 백선생처럼 요리 잘 하는 남자라기보다는 요리, 정확히 말하자면 초밥에 열광하는 남자다. 초밥에 대한 애정 때문에 2002년 4월 창업 후 초반엔 '잘 하지도 못하면서''조리사도 아니면서' 주방만 분주하게 들락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심전심'이라고 한 대표의 '초밥 애정'이 전해졌는지 단골은 하나둘씩 늘어갔다. 

레일 위로 즐비하게 차려진 '초밥(스시)' 접시들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조리사들이 바로 만들어 얹는 접시들 가운데 원하는 걸 집어 맛보는 '회전초밥'은 여러 종류 초밥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스시히로바 한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이유로 100여개가 훌쩍 넘는 초밥 메뉴를 꼽았다. 광어 초밥에 김치를 얹고 꽃등심을 구워 초밥을 만드는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은 동종 업계 경쟁사들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 "100여개 메뉴로 소비자의 혀를 홀리다"

Q. '집밥'이 뜨고 있다. TV속에 요리하는 남자도 자주 등장하는데. 

== 솔직히 요리는 잘 못합니다. 잘 먹습니다.(웃음) 하지만 요즘 그 '집밥' 프로그램엔 크게 공감합니다. 조촐해도 집에서 지은 따듯한 밥 한술의 의미에 누군들 고개를 끄덕이지 않겠어요.

스시히로바도 맛있으면서도 그렇게 '집밥'의 따뜻함, 온정이 묻어있는 요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Q. 1인 가족이 늘고 있다. 

== 지금까지 스시히로바는 여러 고비와 변화의 파고에 잘 대응해왔습니다. 일본 방사능 누출 사고 당시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최근 메르스 사태 때도 버금 갈 정도로 분투했어요. 품질을 지키면 소비자들은 다시 찾아줄 거라는 믿음 하나로 내부 지출만 줄이며 이겨내야 했습니다.

스시히로바는 '1인 가족' 주문에도 완비돼 있어요. 회전 레일에 바(bar)가 있어 혼자라도 거리낌 없이 식사할 수 있어요. 요샌 혼자서도 많이들 오시죠. 포장이나 배달 주문도 많아서 스시히로바도 시스템을 잘 갖춘 전문포장 배달업체와 제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1인분이라도 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Q. '스시히로바'는 일본 브랜드인가.

== 초밥의 본고장인 '일본'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만들자는 바람으로 2002년 시작한 순수 국내 브랜드입니다. 국내 최초로 3단 고급 회전 레일 시스템을 도입해 회전초밥의 대중화를 이끌어왔죠. 

국내엔 삼성동∙역삼점∙대치점∙송파점∙반포점 등 10여개 지점과 영국 런던점과 미국 LA점 등 해외 지점까지 직영점만 열다가 최근엔 회전레일이 없는 매장 개설로 가맹점주도 모집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Q. 회전초밥 전문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면.

== 십수년 전 사업차 자주 일본을 방문했는데 당시 일본에선 불황기에도 아랑곳 않고 60년 이상 꿋꿋히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회전초밥이었죠.

10년 전만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겐 갓 해동한 재료로 만든 뷔페의 차가운 초밥이 전부였습니다. 그에 비해 회전초밥은 너무 다양하고 맛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들여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죠. 온기를 지닌 밥과 사르르 녹는 고급 참치맛을 국내에도 들여오고 싶었습니다. 호텔에서만 맛보던 고급 초밥을 가족과 부담 없이 맛보도록 하겠다는 것. 그게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히로바의 창업 계기입니다.

Q. '스시히로바'를 이끄는 철학이 있다면…

== 정말로 창업 후 13년 동안 국내 대표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최고의 맛'을 기업 이념으로 삼고 밤낮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고객에게 최고의 맛을 선보이자'는 표어는 이제 40명 내외의 직원들과 단골 손님들이 모두 공감하고 공유할 정도가 됐습니다.

스시히로바의 이익에 앞서 소비자와 지역사회, 사원, 거래처의 행복과 이익을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스시히로바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면 이런 게 뒤바뀌기 쉽고 잊기 쉽잖아요.

   
 

◆ "출중한 조리사들이 경쟁력…소비자가 바라는 걸 줘라"

Q. '초밥전문점'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스시히로바'만의 매력이라면…

== 출중한 조리사들이 저희 스시히로바의 경쟁력입니다. 일식업계 수십년 경력을 자랑하는 삼성동 본점 조리장을 비롯해 초창기 고문은 일본인 조리장이었죠. 회사의 근간이 '인재'라는 건 진리겠지만 스시히로바엔 더욱 중요합니다. 더 보태고 빼지도 않고 저희 스시히로바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외식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특히 회전초밥은 조리사들이 직접 소비자들과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조리사들의 일과 일터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중요하죠. 조리사의 기분과 위생상태 모든 것들이 바로바로 식사 중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에겐 전문성과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향후 계획

== 지금까지 오직 초밥에만 집중해왔습니다. 이는 국내 회전초밥 전문점 1위를 지키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입점을 거듭 부탁해왔고 또 입점 후 매출도 톱이었죠. 

누군가 초밥이 가장 맛있다고 말해줄 때 가장 기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은 소비자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젠 직영점 규모도 커지고 있고 원가절감으로 같은 품질이라도 저렴한 가격대에 제공하는 매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저희 스시히로바를 찾을 수 있도록 말이죠.

◆ '스시히로바' 한성덕 대표는…

1958년생인 한 대표는 초밥 매장을 꼼꼼히 하나하나 챙기는 '현장맨'이다. '스시히로바' 임원이자 주주로서 몇 년 전 퇴임한 최병천 대표와 함께 2002년 스시히로바를 창업하기까지 젊은 시절 의류 등 크고 작은 사업을 통해 사업가로서 잔뼈가 굵었다. 항상 매장에서 직접 손님들을 응대하는 한 대표는 맛있고 좋은 초밥을 단골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만한 영원한 '초밥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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