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상태바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13일 07시 4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변화된 소비자 '니즈' 잘 읽어야…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연간 200만 상자 주류 생산 돌파, 3000만 달러 수출.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거둔 성적표다. 그런 그가 최근 알코올 도수 35도 신제품 '윈저 더블유 아이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불고 있는 '저도주' 열풍이 위스키 시장에도 적용된다고 판단, 약 2년 여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시켰다. 소비층 환경변화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집약시킨 '역작'으로 평가 되고 있다.

부산·영남지역 소비자들에게는 '합격점'을 받았다. 탄력을 받은 조길수 대표의 다음 목적지는 제주도. 이 곳의 성공여부에 '전국주'로 가는 명운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길수 대표에게서 국내 위스키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영업전략 등 속내를 들어봤다.

◆ "건전한 경쟁은 생산성과 직결된다"

Q. 부산·영남지역에 이어 '윈저 더블유 아이스'가 제주도에 진출했다. 현지에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염두에 둔 전략인가.

==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위스키 시장과 관련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아쉽게도 (중국인 관광들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 관광객들이 (윈저 더블유 아이스) 소문을 듣고 찾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Q. 윈저 더블유 아이스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사인 페르노리카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 아무래도 점유율 면에서 손해를 볼텐데. 

== 모든 회사는 저마다의 전략이 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좋은 전략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이런 노력들이 긍정적인 경쟁으로 이어질 때 국내 위스키 전체 시장 활성화에 순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전한 경쟁은 생산성과 직결됩니다. 제품의 질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것입니다.

Q. 제주도에서의 성공이 '전국주'로 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다. 서울지역 진입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 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은 소비자들의 스카치 위스키 니즈가 산재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윈저로 따지면 12년산이나 17년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늘고 있습니다. 추세를 감안하면 (윈저 더블유 아이스 서울지역 출시는)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이전이라도 소비자들이 찾는다면 서둘러 출시를 할 계획입니다.

Q. 디아지오코리아의 작년 전체 매출은 어땠는가.

== 정확한 액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곤란합니다. 아시다시피 글로벌 디아지오는 런던과 뉴욕 증시에 각각 상장돼 있는 회사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본사차원의 발표가 선행됩니다. 그렇더라도 8월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매출액의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요.

Q. 7월 현재 시점에서 디아지오코리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 소비자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존경 받고 선호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협력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제품을 비롯한 사회공헌을 위한 혁신에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왼쪽에서 3번째)가 제주도 중문에서 '윈저 더블유 아이스' 출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위스키 시장은 저도주 인기와 무관하게 견고하게 유지될 것"

Q.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술 문화 자체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 과거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에는 '만나서 맥주나 한 잔 하자'는 식의 개인적 약속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은 카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는 등 술문화와 패턴 자체가 크게 바뀌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변화됐고 그런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선 대응하는 것이 주류회사들 입장에서 중요해 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디아지오코리아는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Q. '저도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도주'로 분류되는 위스키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있는데.

== 자체적으로 리서치를 해보면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이 상당합니다. 어떻게 마시느냐는 방법론을 잘 리딩한다면 위스키 시장은 저도주 인기와 무관하게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조길수 대표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조길수 대표는 1990년 네슬레 코리아를 시작으로 켈로그, 존슨앤존슨 아시아태평양 지역본사 영업전략담당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13년 7월부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 여성을 비롯 여성들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아지오코리아마음과마음재단'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