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넥스 2주년…시장 부흥 방안 모색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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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넥스 2주년…시장 부흥 방안 모색할 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06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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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중소기업 전용 거래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개장한 코넥스(KONEX) 시장이 2주년을 맞았다.

'창조경제'를 위한 특단이었다. 일명 '상장 프리미엄'을 달아 중소기업을 부흥시키고,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을 늘려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가 투영됐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인큐베이팅' 효과였다. 코넥스 시장을 발판 삼아 코스피∙코스닥으로의 도약을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초기 모험자본을 공급∙회수하는 시장으로서 안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초기 계획과 다르게 코넥스의 외형 성장은 더디게 나타났다. 거래대금 증가폭이 완만한 곡선을 유지했고, 이전상장 사례가 뜸하다는 지적도 일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코넥스 활황을 이끌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놨다. △지정자문인 확대 △외형요건 전면 폐지 △특례상장제도 도입 △지정기관투자자 선별 등의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기본예탁금 규제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하고 소액투자전용계좌도 도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노력이 통한 것일까.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두 돌'을 맞아 현재까지의 성과를 공개하며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이전상장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요점이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7월1일 시가총액 5000억원으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7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거래규모도 증가했다. 2013~2014년 3억9000만원에 그쳤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상반기 1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도 21개사에서 81개사로 4배 가량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인큐베이팅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아진엑스텍과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베셀 등 7곳만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코넥스 상장 기업의 정보공개 비대칭도 문제로 지적됐다.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의 업종 비중을 살펴보면 정보통신(IT)이 33곳(41%), 바이오가 13곳(16%)으로 최근 각광받는 산업군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분석자료가 부족해 선뜻 투자에 나설 수 없었다.

거래소는 이러한 문제점을 수용, 올해 하반기 중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코넥스 상장사 분석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 상장하면 심사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정부와 금융당국, 거래소의 새로운 도전이 코넥스 시장 부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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