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에어쿠션 종주국' 유럽 소비자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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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에어쿠션 종주국' 유럽 소비자 홀린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25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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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디올과 전략적 제휴…"글로벌 시장 회사 명예가치 인정"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크리스챤 디올에 자사 초유의 히트상품 '에어쿠션' 기술력을 전수,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초대박' 행진이 프랑스, 영국 등지의 소비자들에게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적 유·무형 이득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아모레, 크리스챤 디올에 쿠션 기술력 전수

2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프랑스 뷰티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기술력 교류가 골자다. 먼저 문을 두드린 건 디올이었다. 지난 1월부터 '삼고초려' 끝에 협약 체결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션' 화장품은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의 통칭이다.

지난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아이오페를 통해 '에어쿠션®'을 선보이면서 최초 등장했다.

이후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2600만개, 900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국내 대히트는 물론 아시아권에서의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내외 143건의 특허 출원, 14건의 특허 등록을 통해 그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랑콤 등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에어쿠션 유사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아모레와 법정 다툼에 휘말리자 디올은 합법적 창구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상호간 기술력 교류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메이크업 경험을 전달하고 글로벌 뷰티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심상배 대표이사는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쿠션 화장품과 같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모레가 기술력 전수의 대가로 받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진 바가 없다. 다만 금전적 보상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디올의 세계적 명성에 편승해 인지도를 확대하는 등의 효과가 거론되고 있다.

이미 영향력을 확보한 중국·아시아 시장과 달리 비교적 진입 문턱이 높은 유럽·미주 등 선진 시장에 안착하는데 디올의 조력을 받게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 "에어쿠션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 명예가치 인정"

글로벌 시장에서 쿠션의 '원조' 업체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교류의 내용과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제부터 실무자들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술 상호 교류가 핵심인 만큼 (쿠션 기술을 전수하고) 돈을 받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모레가 얻을 수 있는 최대 효과에 대해서는 "일부 회사들이 쿠션 기술을 무단 도용하거나 혹은 특허를 회피해 모방품을 만들다 보니 이름은 쿠션이지만 제품 질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이와 달리 글로벌 화장품 명가에서 우리에게 정식으로 전수받은 기술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게 가장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오너십'에 대한 재확인인 셈이다. 

이어 "에어쿠션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 회사의 위상을 높이고 기술∙제품력을 인정 받아 명예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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