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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최고 병원’→‘메르스 숙주’ 추락 어쩌다…

메르스 감염자에 3일간 무방비 노출…이건희 회장 퇴원 여부 주목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6월 10일 오전 7시 52분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7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2차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과 병원정보 비공개 방침이 메르스 노출자 대거 양산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지만 삼성병원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사실상 ‘메르스의 온상’으로 낙인 찍히면서 VIP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퇴원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감염자에 무방비 노출

9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8명 추가된 95명,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14번 환자로부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자에게 3일간 무방비로 노출된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7일에 응급실로 온 14번 환자에게 메르스 선별문항지를 적용했으나 폐렴 소견만 있고 중동 여행이나 메르스 환자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세균성 폐렴 치료를 지속했다.

치료 3일째인 지난달 29일 밤 늦게서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4번 환자가 ‘메르스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

그 사이 이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890여명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지난 7일 병원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출자가 대거 양산된 사태에 대해 설명, 감염 환자와 가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외래 진료 환자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규모도 1950병상 수준으로 국내에서 4손가락 안에 드는 초대형 병원이다. 최고 수준으로 꼽히던 병원의 위상은 메르스 사태와 함께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기자회견 이후 삼성서울병원의 늑장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응급실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상운영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노출자들을 자택∙병동 격리조치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되고 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병원의 단독 조치인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과의 최근 메르스 관련 논의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가 이렇게 커진 데는 정부의 1차적 책임도 있지만 삼성도 아주 큰 책임이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며 “초동 대처를 잘못해 급속히 확산된 사례가 이미 밝혀졌는데도 삼성서울병원이 늑장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 “국내 최고 병원이 최악의 메르스 전파자로”

이어 “국내 최고 병원이 최악의 메르스 전파자로 바뀌었다”며 “삼성그룹은 이 문제 대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노출자 대거 양산 이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 장기 입원 중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건희 회장의 병원 이동∙퇴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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