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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대 코스콤 사장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박차…올해는 작년 2배 벌어들인다”

김수정 기자 crystal@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6월 08일 오전 7시 45분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자본시장이 혹한기를 넘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4년만에 2100포인트를 넘어서고 거래대금은 9조원 넘게 풀렸다. 올해 증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황의 그늘이 짙게 깔려있던 시기에 취임해 누구보다 바쁜 1년을 보낸 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감회가 남다른 이유다.

“지난 1년 성장 기반을 마련하느라 열심히 달려왔다. 금융계 IT기업으로서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힘쓰면서 작년 2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겠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정 사장의 얼굴에 강한 자신감이 묻어있다.

◆ ‘창조·기술·인재·품질’ 중심 경영…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

Q. 취임 1년, 그 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

== 열악했던 증권가와 자본시장 가운데서 지난해 코스콤의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앞서 2013년 코스콤은 거래소와 함께 ‘방만경영 중점 관리 대상’에 나란히 지목된 일도 있습니다. 임직원 급여와 복리후생제도 등에 대한 대규모 수술이 불가피했습니다. 실적과 함께 직원들 사기도 떨어졌습니다.

지난 1년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동시에 경영 성과 제고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그 결과 ‘창조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 품질경영’이라는 4대 주요 경영방침이 마련됐고 본격적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여건이 됐습니다.

Q. ‘코스콤’이라는 이름만 듣고는 어떤 회사인지 짐작이 안된다는 의견이 많다.

== IT분야에 38년째 종사하는 저도 한국증권전산이 코스콤으로 변경된 이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공사들처럼 이름만으로 회사의 업무가 쉽게 파악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기관장 모임에서도 코스콤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할 일이 자주 있습니다.

코스콤이라는 이름에서 통신회사 느낌이 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사명에 대해서는 임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볼 생각입니다. 단 해외 사업 진출 시에는 이 이름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Q. 4대 경영 방침 가운데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 특히 신경 쓴 부분은 ‘품질경영’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장애가 자주 일어나면 무용지물입니다. 무장애 IT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코스콤이 되기 위해 ‘안전진단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품질 강화에 애쓰고 있습니다.

모든 소프트웨어에 국제품질 표준을 적용합니다. 또한 품질담당관제, 프로젝트관리조직(PMO) 등을 도입해 출시 전후로 버그나 오류를 검사하면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Q.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국내 금융시장에서 핀테크는 은행 관련 서비스에 편중돼 있습니다. 외국을 보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이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등 자본시장 핀테크도 활성화 돼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은 자본시장 핀테크가 더 발전했습니다.

이런 사례에 비하면 우리는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코스콤은 태생적 핀테크 기업으로서 설립 이래 자본시장과 IT기술의 융합을 선도해왔습니다. 금융공공기관과 금융투자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에 핀테크 밸리를 조성할 생각입니다.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아 금융투자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핀테크 생태계 혁신을 통해 금융투자업계는 핀테크를 활용한 소셜트레이딩, 자산운용, 투자자문 등의 서비스를 새롭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Q. 올해 핀테크 공모전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6대 추진과제의 일환입니다. 올해 1월부터 핀테크 공모전을 열고 3개월간 총 97건의 응모를 받았습니다. 사업·기술·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눠 유망한 신생 기업을 선발해 지원하려는 목적입니다. 여의도백화점 5층의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도 같은 목적에서 마련됐습니다.

우수한 신생 핀테크 업체를 선발해서 사무공간과 자금 등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많은 IT업체들이 코스콤이 보유한 기술을 공유하며 동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많은 홍보가 필요합니다.

Q. 이번에 가격제한 제도가 바뀌면서 바빴을텐데.

== 거래소가 15일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하면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선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이 시스템을 적용한 모의시장을 지난달 1차로 개최했습니다. 앞으로 2차 모의시장과 이행점검테스트를 거쳐 15일 본격 가동할 것입니다.

Q. ‘대체거래소(ATS)’ 설립되면 코스콤이 솔루션을 공급하는지.

== 거래소의 자회사로서 거래소와 경쟁하게 될 ATS 관련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건 예민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ATS가 설립될 경우 들어갈 IT솔루션은 꼭 필요합니다. 필요한 솔루션을 해외에서 도입할 수도 있지만 코스콤이 해당 솔루션을 공급할만한 기술적 여건을 갖췄다면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ATS 도입 시 자본시장이 복수가 되면서 시장 IT인프라 체계도 매우 복잡해집니다. 자본시장 IT 책임기관으로서 코스콤은 이에 걸맞는 솔루션을 적기에 지원하면서 시장 IT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관련 기술과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예측모델’ 개발은 얼마나 진척됐나.

==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예측모델의 일부는 이미 개발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빅데이터를 단순한 데이터 통계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니 연말쯤엔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이 많다.

==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선 이미 계획도 여러 개 갖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법이 통과되면 금융 당국의 지정을 거쳐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 지정을 둘러싼 경쟁에서도 코스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Q.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1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자신했다.

== 자본시장이 침체기에 빠져 있는 동안 증권사 통폐합, 파업 등으로 인해 코스콤의 매출도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호조가 보입니다. 지난달 부국증권으로부터 금융투자업무 클라우드 서비스, HTS(Home Trading System), 백업시스템 등 IT업무를 수탁 받았습니다.

지난 3월부턴 미래에셋증권의 수주를 받아 차세대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별로 분리된 IT인프라를 기능별로 통합해 업무의 효율을 높인 동시에 중복투자를 방지하게 되면서 비용 절감을 실현했습니다.

앞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거래소솔루션과 증권솔루션을 수출하면서 아시아 최고 금융IT솔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현재 트레이딩 솔루션 ‘K-Front’와 투자자 솔루션 ‘HTS’ ‘WTS’ ‘MTS’ 등 수출 가능한 솔루션들이 있습니다.

◆ 정연대 사장은?

서강대 수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 생산관리학 석사를 마쳤다. 197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실장 등 23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0년 조립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엔쓰리소프트(N3soft)를 창업해 대표이사로 있다가 지난해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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