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하나카드 신용 수수료·이자율 왜 안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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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하나카드 신용 수수료·이자율 왜 안 내리나
  • 김수정 인턴기자 crystal@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06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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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인턴기자] "2015년 4월15일…연체이자율 일체 인상"

지난 2월10일 하나카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이다.

일시불·할부결제금 연체이자율, 현금서비스·리볼빙·카드론 연체이자율을 각각 1.0%~3.1% 인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달 15일부터 시행된다.

2011년 6월 이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단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각 카드사들은 은행 금리 인하 행렬 속에 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이자율을 찔끔찔끔 내려왔다.

하나카드 측은 작년 12월 하나SK카드·외환카드 통합 이후 금리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구 하나SK카드 연체이자율을 구 외환카드측에 반영해 상향 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각에서는 이번 연체 이자율 인상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현재 하나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할부·리볼빙 이자율은 국내 카드사 중 단연 1등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지난 1월30일 공시 자료에 그대로 공개돼 있다.

하나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 금리도 한결같이 비싸다. 대부업체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 연체이자율은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한다.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는 1.7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카드론 상품의 최저·최고금리를 내렸다. 내달엔 현금서비스 금리도 인하할 예정이다. 기준금리가 최저점을 찍은 이후 이자율을 낮춘 유일한 카드사다.

하나카드도 올 6월 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의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인하폭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올리기로 한 연체이자율도 다시 낮출 지 지켜볼 일이다.

카드사 대출 서비스 등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개인신용과 경제력이 취약한경우가 대부분이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주요 고객이 기업에서 가계로 전환되면서 국내 신용카드 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용 소비와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 부채 증가에 발동이 걸린 시발점이다.

그렇게 10여 년이 흐른 지금 가계부채 1060조 시대, '청년실신(청년 실업자+신용불량자)'의 시대를 맞았다.

좀처럼 내려올 줄 모르는 카드사들의 이자율, 이제는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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