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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둥(劉强東) 제이디닷컴 회장

전자상거래 글로벌 빅4… “韓 ‘역직구’ 수요, 5~10배 넘는 판매고 올릴 것”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3월 30일 오전 7시 36분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을 다녀간 중국인들보다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한국 제품을 구매할 중국소비자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중국시장을 개척하면 지금보다 5~10배 넘는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류창둥(劉强東) 제이디닷컴 회장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이 실려 있다. 

나스닥 상장업체인 제이디닷컴은 알리바바, 아마존, 이베이 등과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빅4로 꼽히는 업체다. 중국 300여개 도시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 2602억위안(약 46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다음달에는 한국 상품 전용관을 오픈한다.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온라인으로 한국상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 ‘역직구’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 “제조사와 직접 거래 ‘진품’만 판매”

Q. 한국관에 몇 개 브랜드가 입점하나. 1년간 사용료와 혜택은.

== 한국관의 정식명칭은 제이디닷에이치케이(JD.HK) 입니다. 다음달 정식 오픈 할 예정입니다. 현재 테스트 과정에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 업체들에게는 1년간 사용료를 면제할 계획입니다. 중국 현지 전문가 등을 통해 입주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1대1로 지원해드릴 것입니다.

Q. 입점 업체 선정 기준이 있나. 가품이나 모조품 유통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있는데.

== 입주기준은 중국기업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상표권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입점 가능합니다. 저희는 브랜드를 가진 업체가 직접 입주하는 것을 가장 환영합니다. 중간 대리인을 끼지 않고 직접 입점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정품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의 삼성, LG와 가장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직접 교류를 하기 때문에 10여년 동안 전자상거래를 하면서 ‘가짜’ 제품을 판매한 적이 없습니다. 간혹 대리점을 통해 제이디닷컴에 입점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가품이 발견되면 해당 업체는 100만 위안(약 1억77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다시는 저희 플랫폼에서 거래 할 수 없습니다.

Q.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제이디닷컴은 중국의 알리바바와 비교해 어떤 차별점이 있나.

== 알리바바와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하는 업체는 대리업체, 구매대행 업체가 아니라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알리바바와 크게 다르게 제이디닷컴은 한국의 진품만 판매합니다.

Q. 한국 제품이 중국으로 넘어갈 때 물류 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나.

== 현재 제이디닷컴은 항저우, 닝보, 광저우 3지역의 세관과 신속한 통관교류를 맺고 있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칭다오, 웨이하이, 롄윈강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체 테스트 결과 물류시스템 속도를 보면 주문 후 2시간이면 세관통관이 가능합니다. 칭다오 세관과 빠른 통관정책이 협상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제품을 한국에 들여 올 때도 마찬가지 방식을 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제이디닷컴이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그런 걱정은 안 해도 좋습니다. 우리는 위협이 아니라 협력 하려는 것입니다. 한국의 브랜드와도 함께 교류하고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와도 협력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중국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중국 제품을 한국에 들여와서 한국의 전자상거래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서로 좋은 협력 파트너로서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중국시장 개척 하면 5배, 10배가 넘는 판매고 올릴 것”

Q.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했던 제이디닷컴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품판매와 물류혁신이 있다는 평가다.

== 저희는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B2C) 방법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120 여개 물류창고를 갖고 있는데 그 숫자가 많아질수록 소비자에게 빠르게 물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년 전만해도 저희 배송서비스 전문가들이 하루에 25명의 소비자에게 배송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북경 기준 1명의 택배원이 150명의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관리를 통해 물류 배송횟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중국 소비자 손에 전달 하려면 삼성 본사에서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하고, 대리점에서 딜러에게, 딜러가 다시 소매상에게, 소매상이 소비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구조였습니다. 5~10단계를 거쳐야 배송이 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제가 지키고자 하는 원칙은 소비자 손에 이르기까지 2차례의 이동경로만 겪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제이디닷컴의 물류창고로 오고, 제이디닷컴 물류창고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가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Q. 향후 물류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나.

== 작년부터 2차례를 1차례로 줄이는 물류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 전자 휴대전화 독점 판매권을 제이디닷컴이 갖는 것입니다. 주문서를 받기 전에 제이디닷컴의 물류 창고에 삼성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것입니다. 산둥지역, 신장지역에서 몇 대가 팔리는지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이죠. 바로 삼성에서 제품을 받으면 한 번에 소비자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물류시스템을 간소화하면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북경, 상해, 심천, 광저우 4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류시스템을 테스트 해서 1시간 내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올해 말 한국 파트너와 제휴를 맺는다고 했는데 한국 상거래 시장에 독자적으로 직접 진출하겠다는 의미인가.

== 당장 직접 진출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11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업체들에게 마케팅, 가격결정, 물류, 지불, A/S 등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대한 조언도 드릴 수 있습니다.

Q.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된다고 보나.

==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시장을 개척만 하면 지금보다 5배, 10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과거 10년 동안 한국에 와서 물건을 구매한 것 보다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렴하고, 품질 좋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이라면 얼마든지 시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Q. 투자금 유치는 어떻게 하고 있나.

== 2007년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지원을 받았고 그 이후 5년 동안 많은 유명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을 했습니다.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많은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당분간 따로 융자를 받을 계획은 없습니다. 현재 자금을 통해 투자를 계속 할 예정입니다. 그 중 한국 시장이 가장 이상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류창둥(劉强東) 회장은.

류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이다. 지난 2004년 창업한 제이디닷컴을 세계 전자상거래 4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지 포춘으로부터 2012년 중국의 40세 이하 엘리트 기업가 1위로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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