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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3월 23일 오전 7시 47분
   
▲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자동차가 아닌 브랜드의 정신을 팔겠습니다.”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가 애스턴마틴을 국내에 들여오며 정한 목표다.

애스턴마틴은 1913년 시작된 영국의 대표 슈퍼카 브랜드다. 전통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로 사용되며 유명세를 탔다.

기흥인터내셔널은 20일 ‘애스턴마틴 서울’을 국내에 공식 론칭했다. 앞서 진출해 ‘폭풍성장’ 중인 마세라티·페라리 등과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럭셔리 가치를 선사하고 싶다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 100년간 7만여대 생산…‘희소가치’ 강점

Q. 그간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을 취급해왔다.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을 취급하며 자동차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점쳐왔죠. 특히 영국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그곳에는 애스턴마틴을 비롯해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합니다.

같은 럭셔리를 추구하지만 애스턴마틴은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한국에 없을까. 분명 경쟁력을 갖췄고, 충분한 매력을 지녔죠. 기흥이 애스턴마틴을 택한 이유입니다.

Q. 브랜드의 장점을 꼽자면.

== 애스턴마틴은 희소가치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죠. 100년 넘게 차를 제작해왔지만 판매된 차량은 7만여대 뿐입니다.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다른 차들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차 앞부분에 있는 로고의 소재까지 영국의 유명한 쥬얼리 메이커에서 직접 주문 제작할 정도니까요.

아름다운 비율과 디자인, 균형감 등도 장점입니다. 차를 만들 때 황금비율을 추구하다보니 시대가 변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참고로 차 1대를 만드는 데는 평균 200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Q. 애스턴마틴 딜러가 2개라는 논란이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 본사에서는 기흥의 ‘애스턴마틴 서울’을 공식 딜러이자 공식 수입사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론칭 행사에 참석한 마렉 라이히만 디렉터 디자이너와 패트릭 닐슨 아시아 태평양 본부장 등 본사 임원들이 이를 확인해줬죠.

한 병행 수입사가 애스턴마틴의 상호를 무단으로 도용해 혼란을 빚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금지청구권 소송을 걸었고, 최근 승소했습니다.

   
▲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오른쪽 3번째)와 본사 임원들이 애스턴마틴 ‘뱅퀴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BMW의 경우에도 공식 수입사가 있지만, 병행 수입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판매를 못하게 할 권리는 없는 것 같다.

== 문제가 됐던 점은 해당 업체가 ‘애스턴마틴’이라는 상호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든 병행 수입을 통해 차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본사로부터 제품이나 사후 서비스 등에 대한 보증을 받기 힘들죠. 소비자들이 어디서 차를 사는지는 자유입니다. 다만 저희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할 뿐입니다.

Q. 영국의 다른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의 수입도 예정돼있다. 향후 다른 브랜드 도입 계획은.

== 기흥은 ‘브리티쉬 럭셔리’를 추구, 다양한 영국 럭셔리 브랜드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 “車 아닌 브랜드의 정신 팔 것”

Q. 강남에 오픈 예정인 전시장 빌딩에 한 대기업(효성)의 지분이 있다고 알려졌다. 기흥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 오해일 뿐입니다. 저희는 전시장이 필요했을 뿐이고, 마침 그 시점에 그곳이 나왔던 것입니다. 복덕방을 통해 들어간 세입자일 뿐, 효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Q. 국내 슈퍼카 시장 성장 가능성은.

= 한국이 흥미로운 시장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딜러 파트너도 늘고 있고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희소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구매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

Q. 앞서 진출한 경쟁사의 기세에 눌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다른 브랜드 성장세가 거센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애스턴마틴 본사는 절대 차를 많이 팔라고 압력을 넣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희소성’의 가치와 맞닿아있는 얘기죠. 앞으로도 기흥은 단 1대의 자동차를 팔더라도 소비자에게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신을 팔고 싶습니다.

Q. 주문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 대략 3개월이 걸립니다. 소비자가 예약을 하면, 주문을 하고 수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죠. 다양한 옵션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주문해야 하기에 대기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신 이와 별도로 임의로 옵션을 정한 차량을 매달 5~7대 들여올 계획입니다. 해당 차량이 마음에 드는 소비자들은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즉각 차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달 1500m2 규모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합니다. 판매는 물론 정비망까지 갖춰 소비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진정한 럭셔리 가치를 선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계웅 대표는?

1960년 대전 출생. 1984년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부터 1999년까지 ㈜대우에서 근무하다 1999년 할리데이비슨코리아를 설립했다. 2008년7월 기흥인터내셔널을 설립, 3월 현재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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