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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사 ‘매도’ 보고서를 보여달라

김광균 기자 kk9640@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3월 16일 오전 7시 51분
   
 

[컨슈머타임스 김광균 기자] 개미들의 ‘주식 필패’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일까.

올해 들어 순매수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86%, 6.0%의 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0.29%의 손실을 입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건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는 건 정설이다. 자금력과 정보력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열세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정보를 얻는 데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리포트에 제시된 투자 의견은 ‘매수’ 일색이다.

금융감독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국내 증권사 36곳이 발간한 리포트 2만1504건 중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15건으로 0.06%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19곳이 발간한 리포트 6420건 가운데 ‘매도’ 리포트는 897건(13.97%)에 달했다.

‘무조건 사자’식의 매수나 중립 의견만 가득한 리포트를 보면서 어느 누가 제대로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증권사들도 고충은 있다. 국내 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리포트를 냈다가는 봉변을 당할 수 있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의 업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 매도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썼다가는 해당 기업의 출입을 거부당해 탐방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애널리스트들이 몸을 사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이 오는 6월부터 증권사 애널리스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 비율을 공시하도록 함으로써 매수 의견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제도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에서 요구되는 건 애널리스트들의 소신 있는 분석과 평가다. 그것이 상처투성이인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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