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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31살 ‘늦깎이’ 군입대 사연

‘병역 미필’ 개인사·회사 성장 발목…‘솜노트’ 흑자전환 “떠나야 할 때”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기사 출고: 2015년 03월 03일 오전 7시 38분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최종 단계에서…투자를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고개를 떨군 직원의 말에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병역 미필’이라는 딱지가 문제였다.

22살의 나이에 회사를 만든 표 대표. 이후 9년간 직원들의 생계가 달린 회사에 대한 책임감으로 국방의 의무를 미뤄왔다. 역설적이게도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연애를 함에 있어서도 적잖은 문제였고 부모님의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회사 성장에도 걸림돌이 됐다. 고군분투 끝에 벤처캐피털 투자의 마지막 단계인 최종 투심(투자심의위원회)까지 올라가도 군 문제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 군 문제로 투자심의 번번히 탈락

일찍 군대에 다녀올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6년 카투사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회사일 때문에 포기했다. 1~2년 미룰 줄 알았던 일이 어느새 9년이 됐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입대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오는 26일 표 대표는 회사 대표직을 내려놓고 31살의 나이에 의무경찰로 입대한다.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할 만큼 어렵던 회사 살림살이는 흑자 전환 했다. 어깨를 짓누르던 회사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로 불리며 성공한 CEO로 알려진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의 입대 배경에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표철민 대표는 중학생 시절 인터넷 도메인 등록 대행 사업을 시작하며 ‘최연소 CEO’로 이름을 알렸다. 30대 초반의 나이지만 16년차 벤처인이다.

대학에 들어가 새롭게 창업한 것이 위자드웍스다. 나만의 인터넷 화면을 만들 수 있는 개인화 포털 위자드닷컴을 선보이고 날씨, 달력 등 미니 응용프로그램인 ‘위젯’을 대중화 했다.

수익성의 한계로 사업이 부침과 변신을 거듭하면서 현재 모바일 앱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메모 어플리케이션 ‘솜노트’와 ‘테마키보드’ 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성장가도에 들어선 회사를 두고 늦은 나이에 입대를 선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 재벌가 3세 등의 병역비리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장 위한 신사업 준비…내가 떠나야 할 때”

앞서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의 손자인 조모씨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조씨는 2012년 서울 금천구의 한 금형 제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했다. 다른 산업기능요원과 달리 회사가 따로 마련해 준 사무실로 혼자 출퇴근했고 근무 역시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우주는 현역병 입대를 피하기 위해 수년간 정신병을 앍고 있는 것처럼 거짓 행세를 하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표철민 대표는 “테마키보드와 솜노트 모두 자기 밥값을 하게 됐고 회사는 위자드웍스는 단지 생존의 희망을 찾은 것을 넘어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떠나야 할, 떠날 수 있는 좋은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3일 열리는 위자드웍스의 제10기 정기주총에서 대표직 수행을 마치고 사임한다”며 “이후 고문으로 물러나 입대 전까지 최선을 다해 회사를 돕고 휴가 나올 때 경영진을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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