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삼성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 1.7%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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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삼성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 1.7%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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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쌍용자동차와 삼성카드가 자동차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율 1.7%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신한카드가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다음 달 현대차와 삼성카드의 일전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12일 쌍용차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1.7%에 최종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삼성카드로 쌍용차를 구매할 경우에 복합할부를 이용하면 쌍용차가 삼성카드에 주는 수수료율이 1.9%였지만, 이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살 때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금을 내는 상품이다.

쌍용차와 삼성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계약은 지난 11일까지였으나, 협상을 계속 벌여 지난 12일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복합할부는 차량 구매시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아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양사가 한발씩 물러섰다"고 밝혔다.

쌍용차와 삼성카드의 이번 합의는 현대차가 카드사를 대상으로 요구하는 수수료율보다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현재 현대차는 카드사를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1.5%를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수수료율을 1.85%에서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조정했다. 현대차는 당초 수수료율을 1.0∼1.1% 정도로 내려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가 1.5%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지난달에는 BC카드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신한카드와의 협상은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수수료율 협상을 25일까지 10일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차는 현재 신한카드에 대해서도 체크카드 수준인 1.3%까지 요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신한카드는 1.5%까지만 내릴 수 있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에는 현대차와 삼성카드가 가맹점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르면 설 연휴 이후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정한 가맹점 수수료의 적격비용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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