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긴급체포…"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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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긴급체포…"죄송하다"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30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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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긴급체포…"죄송하다"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허모씨가 29일 긴급체포됐다.

30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허씨는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생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모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강씨에게 '크림빵 아빠'라는 호칭을 붙이고 애도하며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흥덕경찰서는 지난 27일 박세호 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 설치, 뺑소니범 검거에 나섰다.

엉뚱한 CCTV 영상을 근거로 용의 차량을 BMW로 여기는 등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고현장 인근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청주시 공무원 A씨가 관련 소식을 접하고 "우리도 도로 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댓글을 달아 결정적 단서를 제공,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흥덕경찰서 수사관들은 수사본부 설치 당일인 지난 27일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 용의 차량을 윈스톰으로 특정했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허씨의 아내는 29일 오후 7시께 "남편을 설득 중인데 경찰이 와서 도와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이 그의 집으로 출동했을 당시 허씨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허씨는 예고 없이 이날 오후 11시8분 부인과 함께 흥덕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자수 당시 그는 "죄송하다"는 말로 사실상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자수 소식을 듣고 흥덕경찰서를 찾은 숨진 강씨의 아버지는 "(자수를) 잘 선택했다. 고통스러울텐데 위로해주고 싶다"며 용서의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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