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하던 크레인에서 구조물 추락…4명 사망
상태바
해체하던 크레인에서 구조물 추락…4명 사망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21일 16시 4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체하던 크레인에서 구조물 추락…4명 사망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해체 중이던 크레인에서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근로자 4명이 숨졌다.

21일 오전 9시46분께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옛 조선소 부지에 있는 40t짜리 지프크레인의 3분의 2 지점에 있던 기계실이 2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기계실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본부가 파악한 사망자는 김모, 문모, 허모씨다.

현장에 함께 있던 근로자 박모씨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소방본부가 2시간 넘게 구조작업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철거작업을 하다가 쾅하는 소리가 나 뒤돌아봤더니 크레인 기계실이 추락해 있었고, 비명과 함께 사람이 함께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근로자들이 크레인에서 기계실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려고 이것을 잇는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실이 아래로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른 크레인을 불러 기계실을 들어 고정하고 나서 해체해야 하는데 아무런 고정장치나 안전장치 없이 절단작업을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 3명은 기계실 위에서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1명은 기계실 안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애초 사고가 난 크레인 해체작업에는 5명이 투입됐는데 1명은 지상에서 작업감독을 해 사고를 면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이 있는 곳은 원래 대선조선 소유였으나 지난해 12월 선박 구조물을 만드는 업체에 매각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해체작업을 맡은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경위와 해체작업을 하면서 작업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