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 3인, 보좌진 표심잡기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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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 3인, 보좌진 표심잡기 열띤 '공방'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2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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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 3인, 보좌진 표심잡기 열띤 '공방'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보좌진협의회(새민보협)' 주최로 열린 국회 초청 좌담회에서 보좌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열띤 공방을 펼쳤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토론에서 3명의 후보는 당의 바닥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해 서로 맞불을 놓았다. 1200여명의 보좌진 중 300여명이 전국대의원이어서 전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지난 2010년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당 대표 선출을 예로 들며 자신을 향한 '당권·대권 분리론' 공세를 정면 돌파했다.

문 후보는 "그때 손 대표는 우리 당 대선주자 지지도 1위였으나 '그런 분이 왜 대표가 되냐'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분이 재보선 승리를 이끌어 대선주자로서 지지도가 더 올라가길 바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날선 공세를 펴는 박 후보를 향해선 "대여 공격력과 정보력이 대단하다"면서도 "요즘은 탁월한 공격력을 저에게 조금씩 보이고 계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또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친노뿐만 아니라 중진 용퇴나 호남 3선 물갈이 등의 인위적인 인적 쇄신에 반대한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는 굉장히 맑은 분"이라면서도 "대통령 후보로 가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문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드림팀 아니겠나"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다수의 호남 대선 후보자들을 나오지 못하게 하고 소수인 영남의 노무현을 선택해 정권을 재창출했다. 그래서 문 후보에게 노무현의 길을 가라고 하는 것"이라며 "진 사람이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이-박(이해찬-박지원)'담합으로 친노와 손을 잡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해찬 대표의 제안을 받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그 길로 나아갔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는 담백한 맛이 있는 분이지만 다른 맛이 첨가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박 후보는 양념 맛이 좋지만 너무 양념을 많이 쓰면 고유한 맛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언중유골식 칭찬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선정적 막말경쟁으로 정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은 안하고, 깜짝 쇼도 잘 안한다. 정치상업주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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