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진정성 보이려면 과거사 치유노력 필요"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의미있는 일'로 평가하면서도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하고 홀로코스트 피해자를 추도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의 이런 언행이 국제사회에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에 기인한 현존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네덜란드 출신 호주인 위안부 피해자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한 증언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오헤른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는 2차대전 중 저질러진 최악의 인권 침해로서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용기있는 증언을 한 것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했다. 다만 자국의 과거 침략 전쟁으로 아시아 주변국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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