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그린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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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그린카 대표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12일 07시 38분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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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단위 차량 대여…스마트폰 앱 이용 "경제적이면서 편리한 서비스"
   
▲ 김진홍 그린카 대표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소비자들의 잠재된 수요를 이끌어낸 신개념 서비스입니다."

김진홍 대표가 카셰어링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 있게 건넨 첫 마디다.

그린카는 국내 최초의 카셰어링 업체다. '30분 단위로 차를 빌려 탄다'는 아이템으로 소비자들과의 스킨쉽을 늘려가고 있다. 공유 경제 활성화의 선봉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은 물론이다.

카셰어링을 향후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 "꼭 필요한 순간 간편하게 차량 빌려 타는 서비스"

Q. 아직 카셰어링을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 말 그대로 차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꼭 필요한 순간 간편하게 차를 빌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죠. 최소 30분부터 1일 단위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요금은 10분 단위로 부과됩니다.

무인서비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입니다.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예약하는 구조입니다. 주요 거점에 그린존(차고지)이 마련돼 있어 간편하게 사용·반납이 가능하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이면서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Q. 렌터카 서비스와 비슷해 보인다.

== 렌터카는 대부분 24시간 기준으로 대여가 진행됩니다. 야간에 잠을 잘 때도 비용을 내고 있는 셈이죠. 카셰어링은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비용을 낸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국에 그린존이 900여개나 있어 차를 빌리고 반납하는 것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무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24시간 언제나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예약 방법이 간단하다는 것도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렌터카를 계약할 때 진행되는 계약서 작성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죠. 회원가입한 후 예약만 하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진홍 그린카 대표

카셰어링은 렌터카뿐 아니라 다른 교통수단들과 경쟁적이기 보다는 보완적인 관계로 선순환의 생태계를 잘 구축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량 이용목적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난 것이라는 뜻입니다.

Q. 교통사고 처리 등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 대여료 외 추가로 보험료를 지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 렌터카와 동일하죠. 모든 차량은 자동차 종합보험과 차량손해면책제도에 가입돼 있습니다. 액수에 상관없이 건당 차량수리비 30만~50만원을 지불하면 손해에 대한 책임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업체 차원에서 주 1~2회 세차를 하면서 간단하게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월 1회씩은 전문 정비사가 정밀 점검을 실시하죠.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콜센터도 운영합니다. 타이어에 내부 코팅제도 입혔습니다. 주행 중 타이어에 구멍이 나도 정비소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또 차량을 세차하고 인증을 남긴 소비자에게는 별도의 포인트도 지급해 줍니다. 자발적인 차량관리를 격려하기 위한 아이디어입니다.

◆ "70대 어르신도 서비스 이용…사랑 받는 기업 될 것"

Q.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보니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에는 누적 회원이 1만30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회원이 작년 말에는 40만명까지 늘었죠. 보유 차량은 같은 기간 110대에서 1500대로 많아졌습니다. 그린존도 50개에서 900개로 확대됐습니다.

Q. 우여곡절은 없었나.

==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다 보니 초반에는 막막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쉽지 않았죠. 꾸준히 해외 시장을 탐색하고, 선진국 사업자의 사례를 연구해왔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과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를 세심하게 구성하려 노력했습니다.

Q. 해외 시장 규모는.

== '공유경제'와 함께 카셰어링 시장도 전 세계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카셰어링 이용 인구는 지난 2013년 기준 23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는 2020년에는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얘기죠.

▲ 김진홍 그린카 대표

Q. 중·장년층은 이용에 애를 먹을 것 같다.

== 당초 젊은 층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설정하긴 했습니다.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초기에 이용하기 쉽지 않은 서비스이긴 하죠. 이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셰어링이 온 국민 사이에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으면 합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최근에는 70대 어르신이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Q. 앞으로 목표는.

==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소비자들로부터 '편리하고 고마운 서비스'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욕심을 내본다면 우리 그린카 임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싶습니다.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김진홍 대표는?

1964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회계학과와 고려대 MBA를 졸업했다. 1990년 금호렌터카에 입사해 2003년까지 동부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는 케이티렌탈 강남지점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케이티렌탈 신사업추진본부장과 함께 그린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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