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렬 리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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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렬 리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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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00억원에 영업이익율 30%까지 끌어올릴 것"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9.0%. 한국이 5.6%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치면서 전망도 밝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기계 제조회사인 리드는 중국의 성장세와 맞물려 크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0년 중국 LCD패널 업체 BOE으로 부터 3500만 달러 규모의 인라인 장비를 수주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제품 납품에 성공하면서 성장 동력까지 확보했다.

임종렬 리드 대표는 "어떤 사업이든 5년마다 메인 제품을 바꿔줘야 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매출 4000억원을 넘기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에게 리드의 앞날을 들어봤다.

◆ "중국 LCD시장 전망 밝아"

Q. '리드'라는 이름이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하다.

== 리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작 시 필요한 인라인시스템(IN-LINE SYSTEM) 장비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비슷한 회사로는 코스닥에 상장된 제우스가 있습니다.

주력 제품인 인라인시스템은 다수의 LCD 제조 장비를 1개의 라인으로 묶어 여러 공정을 일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입니다. 즉 LCD 패널 제작 시 들어가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거래처가 LG디스플레이에서 중국으로 변했는데.

==현재 리드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입니다. 특히 중국 BOE사로 들어가는 물량이 많죠. 예전에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았는데 2009년 관련 매출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BOE가 한국 업체들을 수소문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1세대에서 2세대로 즉 단계별로 올라가는 방식인데 BOE는 6세대에서 8세대로 바로 뛰어넘으려고 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관련 기술이 전혀 없다 보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을 찾았던 것이고요. 리드의 경우 LG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쌓은 노하우가 있었던 만큼 타이밍이 맞았습니다.

Q. BOE라는 업체는.

==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TFT-LCD 사업부문인 하이디스를 인수해 LCD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업체가 지금은 삼성과 엘지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나오는 LCD제품들의 경우 고가는 한국산, 중저가에는 중국산이 들어갑니다. 이유는 물량을 맞추기 힘들어서죠.

여담이지만 BOE가 인수할 당시 한국 엔지니어 200여명이 중국으로 갔는데 그 인원들이 지금 임원급으로 올라간 상황입니다.

Q, 중국 LCD시장에 대한 전망은.

== 중국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는 이미 OLED시장이라 LCD의 경우 중국으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로 월간 생산량 12만장인 8세대 공장의 경우 1개를 짓는데 5~6조가 들어갑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것이지요.

특히 중국은 각 성마다 가지고 있는 자본으로 투자하는 상황인데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투자할 가치가 있는 회사"

Q. 코넥스로 상장했다.

== 내년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코스닥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코넥스에 상장한 가장 큰 이유가 패스트트랙 제도 때문입니다. 안정적으로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 지금 저희 회사 주력 제품인 인라인 시스템만 고집하면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업이든지 5년 안에는 무조건 메인 제품이 변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만큼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미 매출이 나는 아이템이 있는데 에너지 세이빙 제품인 TRU(Thermal Recychilng Unit)가 대표적입니다. LCD 장비 중에서 '오븐'이라고 있는데 전력을 굉장히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 TRU를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산업용 전기는 우리나라보다 2배 가까이 비싸다 보니 반응이 좋습니다. 게다가 일정공간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공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리드의 목표는.

1차적으로는 코스닥 상장입니다. 그리고 상장을 통해 모이는 자금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회사를 키울 것입니다. 지금은 매출 400~500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4000~5000억원, 5% 대에 그치고 있는 이익률도 20~30%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 임종렬 대표는?

1982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했다. 이후 LTX Corp, 노벨러스 코리아 등 해외 반도체 장비 업체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지난 1995년 PRI, MATTSON 등 한국법인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지난 2006년부터 리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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