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호주산 쇠고기 수입가격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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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호주산 쇠고기 수입가격 싸진다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11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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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한국과 호주간 자유무역협정(FTA)이 12일 발효됨에 따라 국내에 들여오는 호주산 쇠고기에 부과되던 관세가 인하된다. 호주에 수출하는 국산 중소형 가솔린 승용차에 부과되던 5%의 관세도 없어진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호주산 냉동 쇠고기는 한-호주 FTA에 따라 40%에 달했던 관세가 15년간 단계별로 인하된다. 발효 즉시 관세가 2.7%포인트 낮아지고 내년 1월1일 또 2.7%포인트 내려가면서 약 3주일 만에 5.4%포인트의 관세가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호주산 와인의 경우 그 동안 15%의 관세가 부과됐었으나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국내 시장에서 이들 제품의 소비자가격 인하 여부는 수입업체의 가격정책이나 시장의 경쟁 관계, 유통마진 등에 달렸지만 일단 관세가 낮아지면서 가격 인하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수입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철광석과 유연탄은 기존에도 대부분 무관세여서 포스코 등 철강업계엔 별 영향이 없다. 우리가 호주에 수출하는 주력 품목인 가솔린 중소형 승용차와 디젤 화물자동차, TV, 냉장고 등은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돼 수출에 유리한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일·호주 FTA보다 한·호주 FTA가 먼저 발효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호주 시장에서 일본보다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호주는 소형(배기량 1000∼1500cc)·중형(1500∼3000cc) 휘발유 승용차에 붙는 관세의 경우 한국산과 일본산 모두 FTA 발효 즉시 철폐한다. 자동차부품 관세는 품목에 따라 FTA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철폐한다.

호주는 국내총생산(GDP) 1조5000억 달러, 1인당 GDP 6만5000 달러로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이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대 호주 수출이 95억6300만 달러, 수입 207억8400만 달러 등 총 303억4700만 달러에 달했다.

호주와의 FTA는 작년 말 실질적으로 협상이 타결돼 지난 4월8일 서명됐으며 주요국과의 FTA 중 10번째로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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