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A컵 우승 "골키퍼 교체 실패가 오히려 도움…극적인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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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A컵 우승 "골키퍼 교체 실패가 오히려 도움…극적인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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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FA컵 우승

성남 FA컵 우승 "골키퍼 교체 실패가 오히려 도움…극적인 역전"

프로축구단 성남일화의 FA컵 우승은 골키퍼 교체 실패가 오히려 도움이 된 '반전드라마'였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준혁이 2개의 슈팅을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4-2로 승리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연장 후반 12분 선발로 나선 김용대 골키퍼 대신 승부차기에 강한 유상훈을 투입했다.

성남 역시 승부차기에 대비해 연장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선발골키퍼 전상욱을 투입할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졌지만, 볼은 아웃되지 않았고, 전상욱은 교체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성남의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볼을 빨리 내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볼을 점유한 서울의 최 감독은 백패스로 경기를 지연시키라고 급하게 지시를 내보냈다.

결국 서울은 연장 후반 종료 막판까지 볼을 돌리면서 성남의 골키퍼 교체를 막아냈다.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렸고, 골키퍼 교체에 성공한 서울 선수들은 웃음을 지으면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들어가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120분 혈투 동안 무실점으로 성남의 골대를 지킨 박준혁은 서울의 첫 번째 키커인 오스마르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오르마르의 강한 슈팅이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했지만 박준혁은 몸을 날려 선방했다.

박준혁은 서울의 두 번째 키커인 김진규의 강한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몰리나의 슈팅을 저지했다.

박준혁의 선방이 이어지는 동안 서울의 교체 골키퍼 유상훈은 성남 키커들의 정확한 슈팅에 속절없이 당했다.

결국 성남은 4번 키커 김동섭이 골을 성공하며 4-2로 승리했다. 성남 골키퍼 박준혁은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골키퍼가 MVP로 선정된 것은 2009년 대회에서 MVP로 선정된 이운재 이후 5년 만이다.

성남 FA컵 우승 속사정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남 FA컵 우승 진짜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와닿는다", "성남 FA컵 우승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성남 FA컵 우승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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