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스타트업 기업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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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 "스타트업 기업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24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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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Right Time, Right Action). 모든 창업자는 이 문장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서 후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김범수 의장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이끌게 된 경험을 공유하려고 연단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선배로서 후배 창업자들에게 단 1개의 메시지를 준다면 바로 'Right Time, Right Action', 즉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행동하라'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수많은 스타트업들은 언제나 가능성이 있는 사업 기회를 맞이하지만 적절한 시점을 놓치면 모든 시도가 '낭비'일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였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이란 기본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하는 집단이며, 연설 주제처럼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위험한 길을 기꺼이 가려는 이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창업가의 삶을 살게끔 영향을 미친 유명 학자들을 소개했다. 1부터 100까지 더하는 계산법을 창의적으로 해결한 수학자 가우스와 '무거운 도끼냐 가벼운 도끼냐' 모순 풀이로 유명한 러시아 천재 과학자 알트슐러의 일화가 영감을 줬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20대 때 BBS(게시판) 형태의 PC 통신을 처음 접하고 '무한한 가능성'에 빠져들게 됐다고 했다.

김 의장은 "멀리 떨어진 사람과 채팅하는 '연결된 세상'의 경이로움에 도취해 3개월간 후배 사무실에서 합숙하며 연구했고 이후 삼성SDS에 입사하면서 PC통신 비즈니스를 접할 수 있었다"며 "이후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창업의 첫 걸음마를 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자신이 창업한 한게임이 성공한 비결을 크게 2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미국식(인터넷 자바게임)과 중국식(클라이언트&서버 게임) 방식을 적절히 섞어 세계 최초의 인터넷 클라이언트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한게임 서비스의 '부분 유료화'였다.

김 의장은 "일본에 한게임을 내놓으면서 1년에 50번씩 일본을 왕복했는데 비즈니스 좌석을 처음 타보며 깨달음이 왔다"면서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의 차이점에 얻은 교훈을 게임에 적용했고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부분 유료화라는 서비스를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에서 2년간 머무는 동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또 1번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김 의장은 "2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스마트폰 출시와 그곳에 설치되는 앱을 보면서 한국에 돌아가 어떤 앱을 만들까 고민했다"며 "TV방송은 콘텐츠, PC는 검색인데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답을 내렸고 바로 앱 제작에 들어갔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창업, 20명 안팎으로 꾸려진 직원들과 함께 카카오톡(일대일), 카카오아지트(그룹형), 카카오수다(퍼블릭형) 등 총 3개의 앱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이다.

김 의장은 "일단 3개의 앱을 출시해 본 뒤 반응을 기다렸고 2달 지나니 알 수 있었다. 이용자들이 내린 선택은 다름 아닌 카카오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도 자신이 20대 시절 '연결된 세상'을 처음 경험하며 창업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의장은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 개념으로 '소셜 임팩트'를 제안하며 월마트의 '4달러 프로그램'과 네슬레의 '재배농가 지원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재무적 성과를 나누는 기존 방식이 아닌,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교집합인 소셜임팩트를 이용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하면 규모나 지속성 면에서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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