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2년 연속 하락세 마감…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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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2년 연속 하락세 마감…상승 전환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20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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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국 아파트 가격이 올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주택형별로는 소형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1월 현재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2.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3.79%, 0.13% 하락했으나 9·1부동산 대책 등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이어진 강력한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

통상 12월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11월 현재까지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연간 2% 초반대의 오름폭이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1.57% 하락했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1.90% 올랐다.

서울시 아파트값은 11월 현재까지 2.0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5.88%) 이후 처음이다. 경기도 역시 2009년에 1.24%가 오른 뒤 2010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72%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3.32% 올랐던 지방은 올해도 3.42%의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주택거래에 나서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 올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재건축 규제완화와 사업추진으로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시가 8.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충청북도가 6.46%로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경상북도가 4.55%, 충청남도 3.91%, 광주광역시가 2.91%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각각 12.07%, 9.97% 오른 것에 비하면 올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주택형별로는 주로 소형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국 기준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값이 3.41%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60∼85㎡ 초과 2.58%, 85㎡ 초과 중대형이 1.4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경우 60㎡ 이하가 3.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60∼85㎡가 2.15%, 85㎡초과가 0.96% 각각 상승했다. 지방은 올해 들어 각각 4.11%, 3.44%, 2.86% 올랐다.

작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중대형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용 60㎡ 이하는 지난해(2.07%)보다 올해 상승폭이 1.33%포인트 더 커졌지만 지난해 2.4% 하락했던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올해 상승 전환하며 작년 대비 3.85%포인트가 움직였다.

서울시 역시 전용 60㎡ 이하의 상승률이 지난해 0.54%에서 올해 2.66%로 가장 많이 올랐지만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지난해 -3.81%에서 올해는 1.42% 상승하며 변동폭이 5.23%포인트로 가장 컸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이 18.32% 올랐지만 올해는 6.66%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데 비해 85㎡ 초과 중대형은 지난해 6.29%에서 올해 9.36%로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소형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난해 약세를 주도했던 중대형의 수요도 올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며 "소형 못지않게 중대형 거래가 늘어난 것이 주택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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