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레조 운전자 '불만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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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레조 운전자 '불만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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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수리한 뒤 고장원인 찾아내고 수리비도 바가지

"무상수리 권고지침을 받고도 유상수리로 전환시킬 뿐만 아니라 2~3회 수리후에야 겨우 고장원인을 찾아냅니다"
 
GM대우자동차가 잦은 고장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운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레조 LP 차량을 몰고 있는 소비자 조 모씨는 운행하던 중 난방이 잘 안돼 수리를 받았다.
 
3차례 수리할 때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가 나중에서야 실린더의 개스킷크랙(gasket crack)으로 인한 부동액 누수로 냉난방에 문제가 생겼던 것을 찾아냈다.
 
조 씨의 GM 대우에 불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차량 워터펌프(water pump)를 교환하라는 진단과 동시에 타임 벨트(time belt)도 같이 교환하라는 서비스 센터의 권유를 받고 수리했지만 3개월 후 차량은 시내 골목길에서 갑자기 멈춰버렸다.
 
당시 서비스센터 직원은 "타임 벨트를 수리 할 당시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고장이 발생했다"며 태연하게 말해 황당함을 금지 못했으며 그 이후에도 2번의 고장이 있었다.
 
조 씨는 "타임 벨트가 끊어지면 시동이 꺼져 핸들 조작은 물론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아 고속 주행시에는 대형 사고로 이어 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아니냐"며 GM 대우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자동차 관계자는 "수리한 후 6개월이내, 차량 구입한 이후 4만km이내에만 무상수리가 가능하고 그 외의 경우는 유상수리"라고 말했다.
 
그 밖에 지난 2007년 레조 차량의 스텝 패널 부식 문제와 관련해 수 많은 운전자들이 줄기 차게 리콜을 요구한 뒤 겨우 한국소비자원의 무상 수리 결정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GM 대우 자동차는 무상으로 수리해주던 스텝 패널 교체 작업을 지난 2007년 8월 중순부터 출고 3~5년까지 무상, 5~10년은 40%, 10년 이상은 100% 차량소지자 부담으로 변경했다.
 
GM 대우 자동차 관계자는 "차량 결함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하여 내린 결정이다"며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의 무상 수리 권고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유상수리가 웬 말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GM대우 홍보팀 관계자는 "보증수리 기간이 경과 했지만 고객들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무상 및 일부 유상 수리를 시행해 왔던 것인데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측의 선의적인 부분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보증수리기간이 경과한 차량에 대해서도 무상으로 처리하다 부담이 너무 과중해 5년이 경과한 차량에 대해서는 일부 유상으로 방침을 바꿨다"며 "이는 그나마도 회사측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고려해 정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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