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연이은 부실시공 '옷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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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연이은 부실시공 '옷벗나'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9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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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도로불량-판교 환풍구 사상사고 '설상가상'…"감독 강화"
   
▲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왼쪽)이 현장을 직접 시찰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이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대형 사상사고의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사고현장에서 하중을 견디지 못할 정도의 용접불량 상태가 확인,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게 뼈아프다.

이미 행복도시 연결도로와 아파트 '더샵' 등지에서 잇따라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진 상태여서 향후 거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8일 건설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사상사고 조사에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부실시공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환풍구 테두리받침대 사이를 결합하는 볼트·너트 결합부 40곳 중 11곳이 미흡하게 용접된 채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곳은 아예 너트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 측의 부실시공이 2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행중인 포스코건설 부실시공 논란은 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행복도시건설청이 발주한 행정도시~대전유성도로확장 공사에서 포스코건설의 부실시공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도로공사 현장에서 3년 연속 부실 시공한 사실이 드러나 하자보수를 진행했다. 2012년 동구간 사면유실구간 보수, 지난해 포장면 평탄성 불량 보수, 올해 도로시설물 파손 등이 대표적이다.

아파트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 더샵 아파트 벽체 내부에 쓰다 남은 건축폐자재를 버리고 공사를 마무리한 사실이 발각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대구 유천포스코 아파트에서 포스코건설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피해 보상액 총 11억3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도 나왔다.

'종합 시공능력 4위'라는 명성에 적지 않은 생채기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시공한 건물에서 인명피해가 발생돼 유감스럽다"며 "판교 사고와 관련해서는 조사 결과 발표를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시공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유사한 (부실시공 같은)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 안전과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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