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항공 '네버엔딩' 에볼라 공포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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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네버엔딩' 에볼라 공포 '전전긍긍'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04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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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확진자 발생 해당 노선 '비상'…"기내 방역 강화할 것"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끝을 알 수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에서 확진 환자가 발견되고 태국에서는 영국인 감염 의심자가 사망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해당 노선 운항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내 방역을 강화와 감염 의심 승객 격리와 같은 에볼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 세계 에볼라 감염자 1만141명

3일 항공업계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물론 외국계 항공사들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 대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치료활동을 하던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에볼라에 감염됐다.

지난 2일 베트남에서는 에볼라 발생지역인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귀국한 베트남 근로자 1명이 에볼라 의심 증세로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에볼라 로드맵'을 통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스페인, 미국 등 6개 국가의 에볼라 감염자는 1만141명에 사망자는 4922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도 에볼라 발생했다는 사실에 글로벌 항공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11월 현재 미주 지역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11개 노선과 유럽 지역 런던, 로마, 마드리드 등 11개 노선을 각각 운영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노선, 유럽 4개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에볼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항 중단과 같은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해질 개연성이 높다. 실제 대한항공은 에볼라 발병국 주변인 케냐 나이로비 노선의 운항을 지난 8월 중단했다.

특히 미주·유럽 등 노선은 아프리카지역 노선에 비해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다. 미주·유럽 노선 운항중단이 발생할 경우 매출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조897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4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4103억원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29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 "에볼라 방역 철저히 이행"

특히 업계에서는 두 항공사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9~4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수요 증가와 항공화물 확대로 항공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안내방송, 에볼라 방호복 키트 구비, 사내 응급 의료센터를 통한 감염 의심국 승객 모니터링 등 에볼라 방역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며 "전 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에볼라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에볼라에 대응하기 위한 기내 방역, 의심환자 격리 조치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에볼라 방호복 키트를 모든 국제선 기내에 탑재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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