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경쟁력있는 강소기업 육성 적극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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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경쟁력있는 강소기업 육성 적극지원"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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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27일 "우리나라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은 ITU전권회의의 특별행사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각국 고위 결정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다.

황 회장은 독일이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 '히든 챔피언'을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히든 챔피언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독일에는 연매출은 50억 유로 이하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3위권 내에 드는 히든 챔피언이 1300여개에 이른다. 전세계 히든 챔피언의 절반 가까이 독일에 밀집한 것이라고 황 회장은 설명했다.

황 회장은 히든 챔피언 육성과 관련, 우리 경제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ICT를 기반으로 한국인 특유의 창의성을 결합한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히든 챔피언을 'K 챔프'로 명명하고, K 챔프 육성에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대기업은 수많은 산업 혁신을 이끈 경험이 있어 벤처기업에 일종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대학과 연구소의 역할도 중요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연구기관, 대학의 협력을 통해 기초기술을 확보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사업화와 리스크 관리를 함께하고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파트너십, 브랜드 마케팅,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K 챔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도 대한민국 대표 통신사업자로서 중소·벤처기업이 K 챔프로 커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판교 소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 챔프를 위한 'ICT 컨버전스 허브'로 만들고,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1000여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 전용 비즈니스 포털 사이트인 비즈메카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러한 산학연의 노력이 단순히 협력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권한위임'(Empowerment)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시장 상황 속에 조직 내부의 역량이나 닫힌 생각만으로는 외부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은 직접 개입하지 말고 K 챔프가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 과정에서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K 챔프가 성장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까운 미래에 IoT를 기반이 한 세상이 되면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기술이 더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다.

황 회장은 웨어러블 기기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속화되면 바이오, 보안,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K 챔프가 이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KT는 한국형 창조경제의 선도적 파트너이자 한국형 히든 챔피언의 동반자로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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