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일본된다…일본의 창으로 본 세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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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일본된다…일본의 창으로 본 세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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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무조건 노력해서 성공하는 시기는 아쉽게도 지났다. '25년 불황'에서 일본이 선험자이므로 일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분석해 개인과 기업 국가가 각성하자는 취지로 썼다."

책의 저자 홍성국 KDB대우증권 부사장은 25년 경력의 베테랑 연구원으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저자는 세계가 점차 일본화(Japanization)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처럼 경제성장률, 물가, 투자, 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는 '신 4저 시대'에 돌입하기 직전이라는 것.

일본형은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모델이지만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 일본이 겪고 있는 장기불황을 경제지표로만 보면 디플레이션과 유사하다.

일본의 장기불황은 경제적 현상을 초월하는 사회의 '거대한 변환'이다. 디플레이션, 구조화된 경제위기, 그리고 사회 전체의 전환이 모두 결합된 '전환형 복합불황'이라는 것.

복합불황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종합적인 침체를 뜻한다. 사회 모든 분야가 과거 성장 시대와 완전히 다른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

저자는 경제를 넘어 세계 시스템 전체의 '구조전환'에 대비하라고 주문한다.

모든 뉴스를 '전환형 복합불황'의 프리즘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불황기에 실패를 거듭해온 일본처럼 '현미경'으로 세계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과거의 경기순환적 변동에 맞추는 전략으로는 필패한다. 금리인하, 재정확대는 인플레이션, 재정적자만 불러온다.

문제가 달라졌으니 푸는 방법도 전혀 달라져야 한다. 사회의 구조적‧역사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30년 후를 대비한 정책이 현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이 생존하려면 일본이 갔던 길의 반대로 가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제로섬(zero-sum), 마이너스섬(minus-sum) 시대에 대비는커녕 인식도 부족하다.

기업도 파이가 한정된 제로섬 사회에서는 타사의 신사업 진출이 자산의 이익을 빼앗는 상황임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개인들은 과학기술 발전으로 전문직 일자리까지 사라지는 일이 멀지 않았음을 깨달아야 된다는 것.

저자는 남들보다 빨리 전환형 복합불황을 인식한다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세계가 일본된다 / 홍성국 / 메디치미디어 / 352쪽 /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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