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지난달 3조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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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지난달 3조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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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조7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4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올해 들어 2번째로 큰 수준이다.

지난 8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조6000억원으로 1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정책모기지론 취급이 둔화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와 연관성이 큰 주택거래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7월 6200건, 8월 6800건, 지난달 8800건 등이다.

지난달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은 추석 때 쓴 경비에 대한 결제수요로 전월보다 2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원화대출은 3조5000억원 늘어 8월의 3조9000억원보다 소폭 둔화됐다. 은행들이 분기말 부실채권 관리에 나선 영향이다.

회사채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줄어든 반면, 기업어음(CP) 발행액은 늘었다.

공모 회사채는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발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가운데 만기도래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6000억원 순상환됐다.

공사채 만기 상환자금을 마련하려는 일부 공기업들의 수요에 양도성예금증서(CP)는 지난달 1∼20일 1조90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 수신 잔액(1210조3000억원)은 1달 전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8월 증가 폭인 7조8000억원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수신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에서는 자금이 7000억원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 폭도 8월 5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7000억원으로 작아졌다.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인출로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5000억원 감소했고 주가 부진으로 주식형 펀드에서도 4000억원이 이탈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 펀드에 1조4000억원이 들어왔고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종펀드에도 1조3000억원이 유입됐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시중통화량(M2)은 2031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6% 늘었다.

이런 증가 폭은 2010년 10월(7.6%)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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