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힐스테이트·더샵…아파트 이름도 잘 지어야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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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힐스테이트·더샵…아파트 이름도 잘 지어야 잘 팔린다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13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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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건설사 고품격 주거공간 표방…BI로 친환경 편안함 강조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 국내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브랜드별로 색깔 차이는 있지만 고품격 주거공간을 표방하는데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송담대 시각디자인학과 고희청 교수는 "기업 이미지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더 강한 경우 마케팅에 있어 BI를 강조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며 "회사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아파트 이름과 BI의 의미를 짚어봤다.

   
 

삼성물산 – 미래의 아름답고 안전한 주거공간

삼성물산의 BI는 인간, 자연, 기술간의 조화로움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의지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디자인됐다. 특히 래미안 아파트의 조형적 특성을 고려해 세련미와 모던함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3개의 직사각형 안에 들어있는 '래미안'은 미래(來)의 아름답고(美) 안전한(安) 주거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BI의 푸른색은 미래지향, 자연, 풍요로움을 상징하며 회색은 아름다움, 이상, 자유로움을 뜻한다.

   
 

현대건설 – 높은 지위와 품격

힐스테이트는 격이 높은 곳, 자랑할 만한 곳을 상징하는 'hill'과 높은 지위와 위엄, 품격, 자부심을 뜻하는 'State'의 합성어이다.

'힐스테이트'의 BI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갖는 고전미와 현대적인 감성을 결합한 '모던 스크립트체'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가치와 자부심, 품격을 상징화했으며 유연한 필기체 양식을 적용해 품위있는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주 색상인 적포도주색은 현대건설의 오랜 역사와 신뢰감, 리더이미지를 표현한다. 

   
 

포스코건설 – 삶이 더욱 즐거워지는 고품격 공간

포스코건설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BI는 반올림을 뜻하는 음악기호 '#'에서 유래했다. 음계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반음'의 역할처럼 삶이 더욱 풍부해지고 즐거워진다는 뜻을 담았다.

더샵 BI는 기존 기호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으며 입체감을 줘 '고품격 공간'을 표현했다. 또 BI의 가로획과 세로획이 단순히 교차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엮여있는 형상으로 변경해 견고한 인상을 더했다.

은은한 남보라색을 통해 부드러운 감성을 담으면서도 짙은 파란색으로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림산업 – 편안한 공간 경험

e편한세상은 경험을 뜻하는 영어 단어 'experience'의 'e'와 '편한세상'의 합성어이다. 편안한 공간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BI는 오렌지구름을 형상화했다. 편안함을 상징하는 구름을 통해 편리한 주거 공간을 강조하고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오렌지색으로 즐거움과 편안함을,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품격을 강조했다.

   
 

대우건설 – 자연과 하나되는 차원 높은 생활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는 깨끗함, 싱그러움을 표현하는'푸르다'라는 순우리말에 대지, 공간을 뜻하는 영어'GEO'를 결합한 것.

자연과 환경, 인간이 하나되는 차원 높은 생활공간을 의미한다.

BI에 표현된 '푸르지오 나무'는 'PRUGIO'의 이니셜 'P'를 모티브로 해 건강한 생명을 형상화 했다.

   
 

GS건설 – 선도적 생각과 삶 상징

GS건설의 브랜드 자이(XI)는 '특별한 지성'을 뜻하는 'eXtra Intelligent'의 줄임말이다. 간결성을 통해 선도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상징화했다.

BI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심한 배려와 품격있는 서비스, 고객 존중의 의미를 담았다.

고유의 파랑색을 사용, 이지적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했다.

   
 

롯데건설 – 상류사회 지향 아파트

롯데캐슬은 기업명 '롯데'와 성을 뜻하는 'castle'을 합쳐 만든 브랜드다. 롯데캐슬은 고품격 주거공간임을 강조해 성을 주제로 한 디자인과 상류사회를 지향하는 아파트를 표현했다.

롯데라는 기업 명칭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극중 여주인공 '샤롯데'에 대한 베르테르의 깊은 사랑에 감명을 받고 직접 지은 이름이다. 사랑과 정렬, 신선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BI는 전통과 명예의 상징인 '방패'와 '독수리'가 합친 형태. 황금색과 자색으로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SK건설 - 주거 본질적 가치 표현

SK건설은 견해나 관점, 시야를 뜻하는 'VIEW'라는 단어를 통해 주거의 본질적인 가치인 편안함과 편리함을 보고 소비자와 맞춰 나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BI는 SK그룹의 기업 이미지(CI)를 차용해 SK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표현했다.

날개는 전통놀이인 연과 현대의 인공위성에서 모티브를 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빨강과 주황을 기본으로 사용해 따뜻함과 행복,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

   
 

한화건설 – 꿈에 그리는 고품격 주거공간

'꿈에그린'은 꿈속에서도 그릴만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브랜드다.

BI는 창문을 형상화했다. 창너머 보이는 산, 새, 풀의 모습을 통해 즐겁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첨단 건축 기술을, 초록색은 자연을 상징한다.

   
 

두산건설 – 모든 것을 가진 풍요로운 삶

두산건설 위브(We've)는 우리(We)와 가지다(Have)의 합성어로 '모든 것을 다 가진 풍요로운 삶'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위브의 BI는 두산그룹 CI 속 3가지 사각형 중 1가지를 차용해 넣었다. 이 사각형은 '사람'을 뜻하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기울어진 모습은 역동성, 끊임없는 전진을 상징한다. 하늘색은 신뢰와 합리성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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