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 – 앙겔라 메르켈 공인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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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 – 앙겔라 메르켈 공인 전기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01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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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코르넬리우스 / 배명자 역 / 책담 / 383쪽 /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독일의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의 일생을 다룬 책 '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

메르켈은 통일 독일이 선택한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동독 출신 총리다. 

그는 총리가 되기까지 독특한 인생을 살았다. 소련 주둔지였던 구동독의 템플턴에서 개신교 목사의 집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 배낭여행을 떠나트리빌시에서 노숙하며 사회주의의 쇠락을 경험했다.

물리학을 전공해 자연과학자가 됐고, 이는 메르켈에게 궁극적으로 '학문적 발견'을 통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메르켈에게는 '자유·연대·정의'라는 신념이 있다. 이 신념은 그녀가 정치에 입문하고 통일 독일의 총리가 되기까지, 그리고 유럽의 위기에 맞설 유일의 리더십이 되기까지 큰 힘이 됐다.

그는 언제나 자유의 가치를 수호했고 현실적인 선택을 통해 보편적 정의를 구현다. 또 냉철한 이성적 판단과 숙고로 위기를 돌파했다. 끊임없는 토론과 타협, 논쟁과 투쟁으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정치인 메르켈의 가장 큰 힘은 침묵과 무심함이다. 멋진 말로 대중을 설득하기보다는 침묵과 행동으로 자신의 정책을 하나씩 관철시켰다.

논쟁의 자리에선 강력한 논거와 굳건한 신념으로 임하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라 대연정을 비롯한 연합 정치를 통한 '반걸음'의 진전을 이어갔다. 이 선택은 역사가 조금씩 전진한다는 것을 확고히 믿는 그의 신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유로경제권의 위기는 메르켈을 호출했다. 이제 메르켈은 세계적인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월호 참사와 정치 리더십의 실종으로 혼돈에 빠져 버린 우리나라에게도 메르켈과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자각과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 / 슈테판 코르넬리우스 / 배명자 역 / 책담 / 383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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