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사상 첫 연 2.3%대
상태바
은행 정기예금 사상 첫 연 2.3%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 연 2.3%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2.36%로 집계됐다.

지난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다. 저축성 수신금리의 2.3%대 진입은 처음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작년 12월 2.67%를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6월 2.57%, 7월 2.49% 등으로 하락했다.

정기예금도 지난 7월 2.47%에서 지난달 2.35%로 하락해 사상 처음 2.3%대에 진입했다.

정기적금의 경우에도 2.67%에서 2.57%로, 상호부금은 2.58%에서 2.49%로 떨어졌다.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은 2%대가 95.0%를 차지했다. 2%미만은 4.9%였으며 3%대는 0.1%였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1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사상 최저다.

가계대출은 3.93%에서 3.76%로, 주택담보대출은 3.53%에서 3.50%로 감소했다. 소액대출은 5.22%에서 5.08%로 떨어졌다.

기업대출도 4.54%에서 4.35%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이 은행 금리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몇몇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특판 종료 등 특이 요인 때문이고 전체적인 대출 금리는 하락세였다"며 "가계대출 금리 하락에는 적격대출 위주로 비교적 저금리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된 가계 대출 중 고정금리형의 비중은 지난달 47.5%로 21개월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달 은행 신규 취급분의 예대 금리차는 1.82%포인트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예대 금리차 축소는 저축성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지난달에는 컸기 때문이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의 차이는 지난달말 2.47%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총수신금리 2.06%와 총대출금리 4.53%는 1달 전보다 각각 0.0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2.76%에서 2.69%로, 새마을금고 2.91%에서 2.86%, 상호저축은행 2.85%에서 2.81%로,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2.93%에서 2.90%로 하락하는 등 0.03∼0.07%포인트 감소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저신용 대출비중의 확대 여부 등에 따라 업권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은 11.40%에서 11.70%로 신용협동조합은 5.31%에서 5.34%로 각각 0.30%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렸다. 상호금융은 4.79%에서 4.76%로, 새마을금고의 경우 4.86%에서 4.84%로 각각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