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보험사 퇴직연금 '몰아주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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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보험사 퇴직연금 '몰아주기' 여전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9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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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대기업의 계열 보험사에 대한 퇴직연금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실에 제출한 10개 보험회사별 퇴직연금 내부(계열)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현대라이프생명의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중 계열사 물량은 89.9%였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1년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3년여 만에 전체 적립금 5198억원 중 4673억원을 계열사 물량으로 채웠다.

삼성생명은 12조2796억원의 적립금 중 계열사 물량이 49.5%(6조8068억원)에 달했다. 롯데손해보험 46.5%, 삼성화재 34.6%, 흥국생명 27.5%, 동부 26.5%였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손보는 2012년까지만 해도 가장 심각한 퇴직연금 몰아주기(93.9%)를 보였으나 작년 말 69.1%에서 지난 6월에는 50% 이하로 낮아졌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2위에 해당하는 교보생명(1.9%), 업계 4위 수준인 한화생명(2.0%)과는 대조적이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삼성생명으로의 '쏠림 현상'도 심했다.

지난 6월 기준 삼성생명의 전체 적립금은 다른 보험사 적립금의 총 합계 11조4874억원을 넘어서 전체 시장의 51.7%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의 계열사 퇴직연금은 6조원으로 지난해 말 6조2000억원보다 줄었지만 2012년 말 4조7000억원에 견줘 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계열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다른 9개 보험사의 계열사 적립금(2조643억원)의 약 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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