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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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대표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2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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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입차 업계 1위 목표…한국 소비자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브랜드의 시초 비틀. 해치백의 대명사 골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차들이다.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연평균 62%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2만5649대를 팔며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대표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 수입차 업계 판매량 1위라는 '성과'를 내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문화는 물론 한국어 공부에까지 매진하고 있다는 토마스 쿨 대표를 만나봤다.

◆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Q. 내년이면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10주년이다.

== 제2의 도약을 준비할 시기가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알리는 시기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노력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입니다.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장의 변화를 이해해 보려 합니다.

Q. 그간 성적은.

==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법인 중 최단기간에 누적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죠. 작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개인 소비자 판매 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핵심 소비자라고 볼 수 있는 20~40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기도 합니다. 이런 추세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젊은 오너 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특히 의미가 큽니다. 원활한 물량 확보만 뒷받침된다면 판매량 1위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오는 2017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티구안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리고 있다.

== 앞서 지난 2007년 마틴 빈터곤 회장은 중소형 세그먼트 차량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경량화·소형화 등이 새로운 시장 트렌드가 될 것임을 예견한 셈이죠. 그 1번째 결과물이 티구안입니다.

티구안은 세련된 스타일과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갖췄습니다. 탁월한 경제성까지 더해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죠.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앞서 읽고 이를 제품에 반영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폭스바겐 티구안. 지난달 955대가 판매되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Q. 한국 시장의 특징은.

유럽, 인도, 멕시코 시장 등을 경험했습니다. 그곳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작지만 큰 나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시장 규모와 판매량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를 크게 수용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 "한국어 공부 매진하고 있어"

Q. 취임하고 1년을 채웠다.

== 한국 문화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빨리빨리' 문화입니다. 한국인들은 뭐든지 빨리 처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세계 최고의 인터넷통신 국가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겪고도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에 고도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죠.

음식 등 한국 문화에는 이미 적응을 완료했습니다. 다만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언어를 배우는 것이더군요. 요즘 열심히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 중고차 인증 사업은 신차 판매와 다른 영역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정리되고 도입돼야 합니다. 브랜드 론칭 때처럼 많은 부분에 대한 준비가 돼야 하죠. 이미 중고차 인증 사업의 테스트 마켓을 할 수 있도록 딜러를 선정한 상태입니다. 이르면 4분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 점차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Q. 수입차 업체 대부분이 사후서비스 문제로 질타를 받고 있다.

==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서비스센터를 9월 현재 28개에서 연내 33개까지 확충할 예정입니다. 또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서비스의 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시장을 아울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들을 벤치마크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는.

== GTI를 좋아합니다. 청소년 시절에 이미 검은색 GTI를 운전했었죠. 당시 폭발적인 성능과 날카로운 핸들링을 잊을 수 없네요. 운전하는 것을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많은 공을 들이기도 했었습니다.

Q. 여름휴가는 다녀왔는지.

== 모든 연락을 끊고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외떨어진 섬에 들어가 1주일 동안 명상을 하면서 재충전을 했죠.

평소 쉬는 날에는 주로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걸으면서 주변의 상점들과 사람들을 관찰하죠.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시간이 되면 근교의 숲을 찾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곤 합니다.

Q. 앞으로 계획은.

== 우선 단기적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3만대로 설정했습니다. 전년 대비 16.9% 성장한 수치죠. 상반기 성적을 놓고 보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인 설립 10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단순한 판매량 외에 소비자 감동을 위한 다른 목표도 설정할 방침입니다.

◆ 토마스 쿨 대표는?

1965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1992년 독일 부퍼탈대를 졸업하고 1995년 폭스바겐과 인연을 맺었다. 2001년까지 해외 물류부문 총괄책임을 거쳐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지역 세일즈를 맡았다. 2002년 멕시코 법인에서 제품 마케팅과 전략 등을 총괄했다. 2005년에는 북유럽 7개국 세일즈를 총괄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인도에서 일하다 작년 9월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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