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버터' 이케아·자라홈 생활용품 공세 '철벽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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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버터' 이케아·자라홈 생활용품 공세 '철벽방어'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5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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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간격 100여개 신상품 '패스트리빙' 개념 도입…"독자적 길 걸을 것"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여영)이 이케아, 자라홈 등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 '버터'를 신규 론칭,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제품 출시 간격이 짧은 '패스트리빙' 개념을 도입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에 대한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 초기 흥미유발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 '핫플레이스' 홍익대학교 근처에 1호점

24일 생활용품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패스트리빙을 전면에 내세운 '버터' 홍대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개념으로 버터는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2주마다 100여 개의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 NC웨이브에 문을 연 SPA 캐릭터 라이프스타일숍 버터의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빨라진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해 패스트리빙 개념을 도입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랜드는 '모던하우스'라는 리빙SPA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부와 신혼부부가 주 소비층이었다. 버터를 통해 10대부터 20대 싱글족을 포함한 전 연령층을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가격경쟁력이 특히 돋보인다.

문구류가 1900원, DIY상품 3900원, 러그 3900원 선이다. 파티용품이나 수납장, 식기류 등도 시중가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다.

이랜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매장을 열고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는 'H&M홈', '자라(ZARA)홈'은 물론 가구공룡 '이케아'의 진출이 순차적으로 예고돼있다.

SPA브랜드 자라와 H&M은 패션시장을 장악하며 이미 국내에서 그 위력을 한차례 증명 했다. '가구공룡' 이케아 역시 매출 절반이상이 인테리어∙생활소품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생활용품업계가 바짝 얼어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글로벌 인기 브랜드와 경쟁할 만큼 규모가 크거나 경쟁력을 확보한 리빙브랜드가 태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국내 시장을 넘보는 배경이다.

이랜드가 '모던하우스'와 '버터'로 리빙브랜드 전열을 가다듬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10~20대를 공략하는 '버터'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대항마의 성격이 짙은 브랜드다. 젊은 소비층의 눈높이를 만족시켜 국내에서 본격적인 리빙브랜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 "언제와도 늘 새로운 상품…1만원대 이하 가격이 강점"

이랜드는 '신선함'과 '가격'에 사활을 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리빙브랜드들도 'SPA'를 표방하고 있지만 신상품이 출시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버터는 꾸준히 찾더라도 늘 새로운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라면서 "제품의 80~90%가 1만원대 이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가 진입하면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이 가열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기 보다 우리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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