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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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 인생길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9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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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 다산초당 / 272쪽 / 1만5000원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공자는 40살을 '불혹'이라고 지칭하며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고 했다. 반면 2014년 현재 한국의 40대는 암울한 세대다.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에서 부양할 노인은 늘고 젊은 세대들은 줄고 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독서가 해결책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독서란 인문학 소양을 쌓는 것. 인문학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보편적 내용과 세상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방법론이 담겨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마쓰오카 세이고의 말을 빌려 독서공동체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쓰오카 세이고는 50대 후반에 주말만 제외하고 매일 1권씩 책을 읽은 다독술의 대가로 명성이 높다.

현대인들은 '엑스퍼트(expert)'가 아닌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을 추구해야 한다.

엑스퍼트는 한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다. 반면 프로페셔널은 전문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상대의 요구에 맞춰 이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전기드릴이 잘 팔리는 상황을 보고 '더 성능이 좋은 드릴을 팔자'라고 생각하면 엑스퍼트. '고객이 원하는 것은 드릴이 아니라 구멍을 뚫는 일이구나'라고 판단하면 프로페셔널이다.

40대 이전 엑스퍼트를 지향했다면 40살 이후에는 프로페셔널이 돼야 한다. 고도로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엑스퍼트의 기술은 금세 진부해질 수 있다. 대체 불가능한 프로페셔널이 되려면 답을 암기하는 대신 해답을 찾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

책은 통찰력과 세상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동시에 키워준다. 특정 상황에 직면하면 주워진 모든 정보를 활용해 신속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책 말미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100권의 도서 목록도 포함돼 있다.

마흔 이후, 인생길 / 한기호 / 다산초당 / 272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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