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손된 세탁기 독일서 공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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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손된 세탁기 독일서 공수 중"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5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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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전자는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 전시돼 있던 문제의 세탁기를 국내에 공수해오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슈티글리츠 매장은 1층 전략제품 전시실, 2층 매장으로 돼 있는데 1층 전시실에 있던 제품은 독일 현지법인의 자산"이라며 "파손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도어 연결부(힌지)가 파손됐다고 주장한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가 도착하는 대로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할 방침이다.

공수되는 제품은 슈티글리츠 매장에 있던 3대 중 1대다.

같은 베를린 시내 자툰 유로파센터에 진열된 세탁기 4대도 힌지 부분이 파손됐으나 그 제품은 LG전자 임직원들이 매장 측과 변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이 직접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했으나 내부 법률검토 결과 이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CCTV 화면에서 조 사장이 무릎까지 굽히면서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3차례 꾹꾹 누르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 측이 CCTV 자료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통상적으로 하는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에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조 사장과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경제사건 전담부서인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확보한 CCTV와 문제의 세탁기를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양측 임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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