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파손혐의' LG전자 사장 등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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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탁기 파손혐의' LG전자 사장 등 수사의뢰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4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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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전잔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삼성전자는 법무팀 검토를 거쳐 LG전자의 조 사장과 세탁기 담당 조모 임원, 신원불상 임직원 등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임직원이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고의로 파손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을 파손시킨 사람이 국내업체(LG전자) 사장이란 점을 확인했지만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현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고 국내에 돌아와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아울러 기업 간의 올바른 경쟁질서 확립 차원에서도 진실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이날 오후 '경쟁사 수사의뢰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해외 출장을 할 경우 경쟁사의 현지 제품과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특정회사 제품을 파손시켜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지 매장은 일반 소비자 누구든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양판점"이라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본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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