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금융위 소명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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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 회장, 금융위 소명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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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12일 자신의 징계를 결정하는 금융위원회에 직접 나가 소명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된 자신의 행위가 타당했고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조치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각각 경징계를 내렸지만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달 4일 이를 중징계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지주사 회장인 임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는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그는 '국민은행의 IBM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KB금융 측에서 은폐했으며 국민은행 임원 인사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금감원의 주장을 적극 반박할 예정이다.

임영록 회장은 "성능검증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1억건 중 400만건의 오류가 생기는 것을 누락했다고 (금감원이) 지적했다"며 "하지만 이는 사전 거래테스트 중 발생한 오류에 불과하며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은행 임원 인사 개입에 대해서도 "지주와 자회사는 임원 인사를 서로 협의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며 "지주와 자회사 간 부당한 인사개입이란 사실무근이고 성립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닉스로의 전산 시스템 전환이 타당했음을 옹호한 김형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직접 금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명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결정과 행위가 정당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금융위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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