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금, 국내 증시에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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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금, 국내 증시에 몰려온다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1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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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일본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을 사들인 규모가 이미 1조6000억 원어치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증권투자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일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49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본은 올해 들어 1~3월에는 각각 -350억원, -2210억원, -2240억원 등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하다가 지난 4월 550억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5~7월에는 각각 4470억원, 5000억원, 5620억원 등으로 월간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 안팎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순매수액은 1조5770억원에 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연간 순매수 최대치가 2010년의 5280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엄청난 규모의 일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아베노믹스에 따라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빌린 돈으로 일본 밖의 외화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1조3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의 행보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GPIF가 포트폴리오 운용을 공격적으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노아람 연구원은 "GPIF가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며 "GPIF가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1% 늘리면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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