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유럽 시장 공략 '가속페달'
상태바
한국·금호·넥센타이어 유럽 시장 공략 '가속페달'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5일 07시 4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이후 국내 '시들' 정체…"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
   
▲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7일 스페인의 자동차 성능시험 전문기관 이디아다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 넥센타이어(대표 이현봉) 등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판단 하에 가격·품질로 유럽시장을 공략, 새 먹거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센터 설립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까지 병행할 정도로 씀씀이도 크다.

◆ 유럽 시장 글로벌 28.3% 차지 '주요 격전지'

14일 국내외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시장 수요는 지난 2010년 이후 연간 약 2500만본 정도로 정체돼있다.

이에 반해 유럽은 지난 2012년 약 4억1500만본에서 2018년 4억9000만본 수준으로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2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의 28.3%를 차지할 만큼 세계 타이어 회사들의 주요 격전지기도 하다.

특히 초고성능타이어(UHPT) 판매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UHPT는 일반 타이어보다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제품이다. 매출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2년 유럽에서 UHPT 514만본을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의 44.2%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 시장 판매량(121만본)의 4배가 넘는 양이다.

국내에서 '먹거리'를 더 찾을 수 없게 된 타이어 업계가 유럽 시장에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7일 자동차 성능시험 전문기관인 스페인 이디아다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669m2(약 202평) 규모의 스페인 테크니컬 오피스도 건립한다. 독일에 있는 유럽기술연구센터(ETC)와 함께 이곳을 유럽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유럽에 타이어 성능시험장의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 5월에는 독일 에센 타이어박람회에 참가하며 인지도 상승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뒤늦게 유럽 시장 공략에 닻을 올렸다.

지난 6월 체코에 연산 1200만본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총 1조2000억원이 투입, 2018년부터 공장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넥센타이어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구장 광고를 진행한다.

◆ "새로운 마케팅 지속적 발굴"

지난 4월 스페인 이디아다와 타이어 성능시험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기술제휴를 체결하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유럽 축구 4대 빅리그로 꼽히는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9개 구단에 구장 광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브리지스톤이나 미쉐린 같은 업체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가 아직 열세에 있다 보니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유럽·북미·중국시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유럽에서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타이어 공급을 늘려가면 판매 증진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