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비정규직 정규직 채용 문제'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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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비정규직 정규직 채용 문제' 잠정합의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9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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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 노사가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 문제에 잠정합의했다.

지난 2012년5월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협의를 시작한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9차 특별협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특별채용하는 내용 등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특별채용 시기를 기존 논의하던 것보다 앞당기고, 규모는 늘린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사측은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총 35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노조에 제시해 왔다.

또 합의안에는 정규직 채용 때 비정규직 근속을 일부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기적 조치에 끝나지 않고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여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노사가 상생의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10년을 끌었던 비정규직 문제의 합의안을 만든 것 자체가 매우 큰 의미"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사측과 현대차 정규직 노조,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참여했다.

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전주·아산 비정규직 노조가 19일 실시하는 조합원 총회에서 이 내용이 통과돼야 한다.

다만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이번 협의에서 빠진 것은 과제로 남았다.

당초 노조측 대표는 정규직 노조, 금속노조, 비정규직 울산·전주·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로 꾸려졌으나 울산 비정규직 노조와 금속노조는 이번 협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울산 비정규직 노조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 간 합의 분위기가 조성되자 지난달 19일에는 비정규직 통합대의원대회에서 전주·아산공장 노조의 입장을 존중하되 이번 협의에서 울산은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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