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주 강세에 자사주 매입 경영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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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주 강세에 자사주 매입 경영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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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최근 정책 기대감에 은행·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초 자사주를 사들인 은행과 증권사 경영진도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올해 3월과 4월 각각 신한금융지주 주식 1만2000주(5억3000만원)와 4890주(2억2000만원)를 취득했다.

당시 매입가는 4만3000∼4만6000원이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신한지주의 주가는 5만2400원으로 서 행장이 자사주를 사들일 당시보다 6400∼9400원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서 행장은 장부상으로 1억3000만원가량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KB금융 보통주 3152주(1억1350만원)를 장내매수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3만6000원선이었다.

임 회장은 4월30일 2000주(7050만원)를 주당 3만5250원에 다시 사들여 보유 주식수를 1만주로 늘였다.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4만850원으로 임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할 당시보다 5000원가량 올랐다.

김 석 삼성증권 사장은 2월 말 자사주 2000주를 3만7000원대에서 사들였다.

최근 삼성증권 주가는 당시보다 1만원 이상 오른 4만9000원을 나타내 김 사장은 2400만원의 평가이득을 얻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표는 물론 임원들까지 주가 상승의 혜택을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월 책임경영을 위해 임원들이 직급에 따라 일정 규모로 자사주를 사고 퇴임할 때까지 이를 보유하는 '임원 주식 보유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도입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3500원대였지만 최근 4700원대까지 뛰었다.

동양증권의 서명석 사장과 임원들도 매달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동양증권 임원들은 2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서 사장도 임원 시절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증권에서 보낸 황웨이청(黃維誠) 대표도 자사주 매입에 첫발을 디뎠다.

황웨이청 대표는 지난달 28일 동양증권 보통주 1245주를 주당 2397원에 장내매수했다.

동양증권의 주가는 현재 3000원을 넘은 상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는 물론 앞으로 주가가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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