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64%…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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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64%…사상 최고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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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올해 2분기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64%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만 실물자산연구팀장과 송인호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분기 서울의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1년 전보다 1.8% 하락, 전국의 주택매매 가격 등락률(-0.2%)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 하락률은 지난해 3분기 -4.0%를 저점으로, 4분기 -2.4%, 올해 1분기 -1.7% 등으로 작아지다가 다시 한번 커진 것이다.

강북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률은 -1.9%로 강남 지역의 -1.6%보다 컸다.

서울의 주택매매 가격은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0.6%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 지역 역시 1년 전보다 매매 가격이 각각 1.2%와 1.6% 하락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0.6%, 1.4%씩 올라 서울 지역과는 차이를 보였다.

대구는 1년전보다 7.4% 올라 유독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와 울산, 광주 등 지역은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실질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1년 전보다 4.4% 올랐다. 경기가 6.8%, 대구 6.4%, 서울은 5.8% 올랐다.

매매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오르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8%이고, 서울은 64.0%, 경기는 67.1%를 기록했다.

장기 평균과 비교해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각각 13.2%포인트와 16.6%포인트 상승, 전국의 8.7%포인트와 역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2009년 1월 38.2%와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4만6125건으로 1년전보다 17.8% 감소했으며 장기평균보다는 11.0%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1679건으로 장기평균인 3만4477건에 못 미쳤다.

전국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422조1000억원으로 은행권에서 직전 분기 대비 2.4%(연율화) 증가했고 비은행 예금기관에서 9.2% 급증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3.63%로 2011년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KDI는 한국의 부동산 투자이민 제도를 홍콩·싱가포르와 비교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는 2012년 9월 284건(1944억원)에서 지난해 12월 562건(371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KDI는 비자 면제 등 규제 완화 정책이 부동산투자이민제도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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