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니콘 'DSLR' 카메라 '미러리스'에 밀려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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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니콘 'DSLR' 카메라 '미러리스'에 밀려 휘청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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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뺏긴 콤팩트 카메라 시장 전철…"결국 DSLR로 이동" 호언
    ▲ 캐논 'EOS Hi'(좌)와 니콘 'D3300'.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캐논, 니콘 등 카메라 전문업체들의 주력상품인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소니와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밀려 휘청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이미 콤팩트 카메라 매출에 치명타를 입은 상황이라 시장 주도권 지키기에 더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40%

10일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러리스는 40%의 점유율로 DSLR(34%), 콤팩트 카메라(26%)를 밀어내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미러리스는 DSLR에서 반사 거울과 펜타프리즘을 뺀 제품군을 칭한다. 화질은 DSLR에 못 미치지만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2012년 카메라 전체 매출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9%에 그쳤다. 당시 콤팩트 카메라가 45%, DSLR이 36%로 양대 축을 형성했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미러리스 시장은 소니와 삼성전자가 각각 54%, 30%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다. 캐논과 니콘도 미러리스 제품을 내놓기는 하지만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

캐논과 니콘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용 DSLR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캐논은 올해 초 입문용 카메라 'EOS Hi'를 출시하며 DSLR 제품군을 보강했다.

'EOS Hi'는 1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했다. 초당 약 3매의 연속 촬영도 가능하다. 초보자에게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덜어내고 필수 기능만 탑재해 가격을 낮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니콘 역시 입문용 DSLR 'D3300'과 'D5300'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스마트폰이 콤팩트 카메라를 대체했듯 DSLR의 니즈도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SLR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을 만큼 미러리스 카메라의 이미지센서, 프로세서 등 성능이 개선됐다"며 "시장의 중심 축이 (미러리스로) 기운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미러리스 사용자, 결국 DSLR로 이동할 것"

캐논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러리스 인기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며 "미러리스도 렌즈 교환식 제품이지만 상대적으로 DSLR보다 지원 가능한 렌즈 수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에 관심 있는 소비자일수록 DSLR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니콘 관계자는 "자사는 DSLR 뿐 아니라 미러리스·콤팩트 카메라 제품군도 판매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출시한) 입문용 DSLR은 사진 찍는 즐거움이나 기능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DSLR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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