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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발로 뛰어 중국투자서 출간…“금융소비자 올바른 해외투자 돕고 싶어”

유현석 기자 rhs0102@cstimes.com 기사 출고: 2014년 07월 28일 오전 1시 10분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조선 쪽에서 엄청난 물량이 수입되고 수출되는 것을 봤습니다. 그 부분을 보고 중국을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은 어느덧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이 됐다. 우리나라 총 수출규모의 4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경제와의 연관성도 깊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분기에 1번씩은 직접 중국을 방문한다. 증권업계 대표적 ‘중국통’으로 불리게 된데는 그간 발로 뛴 노력이 컸다.

조용준 센터장은 증권사 연구원이라면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쪼개 공부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들의 올바른 해외투자를 이끌면서 하나대투 리서치센터를 글로발 탑으로 만들겠다는 조용준 센터장을 만나봤다.

◆ “중국을 공부해야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명확히 알 수 있어”

Q. 어떻게 연구원을 하게 됐는지.

== 특별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증권회사에서 리서치센터로 가라고 해서 갔는데 작문시험을 봤습니다. 그런데 성적이 좋게 나왔고 연구원 쪽을 맡게 됐죠. 일을 하다보니 분석이라는 부분이 저한테 잘 맞았습니다. 그렇게 쭉 하다보니 결국 센터장까지 오게 됐습니다.

Q. 중국통으로도 유명한데 어쩌다 관심을 가졌는지.

== 과거에는 자동차와 조선담당 연구원이었는데 북경 현대차가 2001년에 중국에 회사를 만들자 그 영향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조선 쪽에서도 중국이 조선의 가장 큰 물동으로 자리를 잡던 때였죠. 어마한 양의 철광석이나 석탄이 수입되고 철강제품을 수출되면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죠.

그 후 계속 살펴보다 보니 중국을 리서치해야된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중국을 알아야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 후 2002년부터 거의 분기에 1번씩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Q. 최근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를 출간했는데.

== 중국 투자 방식은 대부분 지수형(인덱스)입니다. 하지만 이 투자 방식은 중국과 맞지 않습니다. 중국은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기업이 사라졌다 생겨났다 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안정성에 유리한 인덱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투자가 발생한 이유가 뭔가 했더니 그동안 ‘분석’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묻지마 투자’였던 거죠. 그런 상황에서 제가 책임감을 느낀 부분이 컸습니다. 중국을 공부하고 있고 센터장도 맡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중국이 우리나라 1990년대처럼 소비와 소득이 늘고 있는데 그에 따라 서비스, 소비재 등의 내수 중심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습니다. 즉 내수주를 중심으로 장기투자를 하기 좋은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개별기업부터 시작해 중국을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Q. 그렇다면 현재 중국의 가장 큰 변화는.

   
 

== 가장 크게 보자면 산아제한 정책 폐지와 중서부 농지의 사유화 2가지가 적용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먼저 산아제한 정책 폐지인데 중국은 그동안 1명의 자식만 낳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책의 폐지로 인해 인구증가는 물론 이들이 낳는 순간부터 커가는 순간까지 소비를 하게 됩니다. 즉 엄청난 내수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죠. 20대는 물론 40대까지 자식을 낳을 것입니다. 향후 10~20년 간 중국은 많은 아이들이 나올 것입니다.

농지의 사유화도 중요한데 특히 중서부의 변화가 핵심입니다. 그 동안 중국의 중서부는 농촌에 머물렀습니다. 동부 쪽에 도시가 몰렸던 것과는 반대로요. 도시의 경우 아파트가 사유재산으로 사용권을 매매하는데 농지만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농지도 장기 임대권을 매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사유화가 됐습니다. 즉 중서부가 도시화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소작농으로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부자가 됩니다. 그러면 그들의 소비량도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Q.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변화가 많은데.

== 지난 몇 년간 증권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군살이 많이 빠졌는데 내부적으로는 시대가 변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조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고성장일 때는 브러커리지로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 국면으로 넘어간 상황에서는 힘듭니다.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죠. 또 국민의 소득은 늘어났는데 예전처럼 부동산이나 예금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힘듭니다. 부동산은 안 오르고 예금도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증권업계가 브러커리지보다는 자산관리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투자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금리 저성장인 시대인 만큼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증권업계가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재테크를 이끌기 위해 안정적인 해외투자 방법이나 리서치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선진국 형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해외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이끌 것”

Q.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은.

== 3년간의 박스권에서 탈피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내수시장이 안 좋았고 원화강세로 인해 부정적인 상황이었으나 환율도 안정화되고 있고요. 또 전세계가가 양적완화나 제로금리를 펼치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버티고만 있던 우리나라가 최경환 부총재가 오면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의지를 표출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너무 쌉니다. 그동안 성장 모멘텀도 약하긴 했지만 다른 나라가 너무 많이 오른 상황이죠.

마지막으로 중국이 상반기 구조조정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로 인해 재고가 관리되고 있습니다. 재고가 줄어들면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한국이 중국과의 연동성이 강한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반기에는 2200선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하나리서치센터의 장점은.

== 각 분야에서 1등으로 꼽히는 연구원들은 영입하면서 보강을 많이 했습니다. 또 단순히 주식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 자산관리 쪽으로 팀이 있을 정도로요. 게다가 월별이나 분기별로 하나금융들의 프라이빗 뱅커(PB)들과 함께 ‘글로벌 에셋 라운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역별로 자산을 어떻게 분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냐 어디에 투자해야 되나 그런 자산분배 전략이나 보고서를 제작하고 있는데 남들보다는 앞선 내용을 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목표는.

== 먼저 글로벌 탑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가 되는 것입니다. 또 금융소비자들의 리스크 관리와 분석을 잘해 해외투자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Q. 주식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주가라는 것은 결국 기업의 가치입니다. 반드시 기업과 그 전방시장을 분석해야 됩니다. 또 내가 왜 이 종목을 샀는지에 대해 이유를 적어 두시길 바랍니다. 워렌 버핏이 한 말인데 그래야 ‘묻지마 투자’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주가가 빠졌을 때 그냥 투자한 사람은 못 견딥니다. 명확한 이유가 없이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산 이유가 정확하다면 흔들릴 일이 없는 것이죠.

◆ 조용준 센터장은?

1991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2012년 중국 상해교통대 경제대학원을 수료했다. 1994년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을 맡은 후 2002년 대우증권 제조팀장, 2006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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