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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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못한다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17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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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롯데로부터 받은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신청에 대해 내부 검토 끝에 안전 보완조치를 먼저 진행하도록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부서들과 시민자문단은 공통으로 교통대책, 공사장 안전대책, 피난방재 대책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특히 임시개장 후 잠실역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롯데 측에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탄천변 동쪽 도로와 잠실대교 남단 올림픽대로 접속도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그동안 증가한 교통량을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요청했다.

아울러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TSM), 택시정류소와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공사를 임시사용 승인 전까지 마칠 것과 공사차량 안전 확보 대책, 교통량 감축 방안 제출을 주문했다.

시는 또 저층부가 개장하더라도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계속되는 것을 고려해 공사장 안전 대책을 더 자세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 측은 앞서 공사안전구역 확보, 낙하물 비산(飛散) 방지대책을 내놨지만 시는 낙하물의 종류·무게·높이별 방호대책과 더 구체적인 낙하물 비산 범위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소방방재 분야에서는 재난에 대비한 실제 훈련과 종합방재실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화재·정전·붕괴·테러·지진·풍수해 등 재난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역시 저층부 임시개장에 대해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사회적 논란이 많고 임시개장 땐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시는 앞으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롯데 측의 보완사항 이행 내용을 검토해 개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문단도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운영된다.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서울시에 재신청하면 승인 여부는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했다.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이다. 저층부 3개 동은 개장 시 하루 2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층부는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 동으로 구성된다. 백화점동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등 200여 개 브랜드, 쇼핑몰동에는 270여 개 브랜드, 엔터테인먼트동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하고 지난 3월에는 대규모 채용 박람회도 진행했으나 임시사용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 개시일에 맞춰 종업원을 고용하고 내부 공사까지 마친 저층부 입주업체들은 롯데에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일부는 소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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