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LIG그룹과 KB금융지주가 27일 LIG손해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의 KB금융지주 경영진에 대한 징계 여부와 내용에 관계없이 LIG손보 지분 19.83%를 애초 계획대로 KB금융에 매각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KB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지분 인수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다.

KB금융은 LIG손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6000억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만을 앞둔 KB금융은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영업력 강화방안 등의 주요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IG손보 노사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은 지난 19일 사측이 노조에 협상 결렬을 통보한 상태다.

LIG손보 노조는 홈페이지에 올해 임단협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사측의 미온적인 교섭 태도를 비판했다.

LIG손보의 단체협약 유효기간은 이달 30일 만료되며 이날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LIG손보의 자율성이 KB금융의 관리 감독 아래에 놓일 거라고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LIG손보 노조 관계자는 "회사로부터 임단협 결렬을 통보받았으나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전까지 사측과 대화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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